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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31 조회수1,095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7월 31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A prophet is not without honor except in his native place
and in his own house.
(Mt.13.57)
 
 
 
얼굴마저 변화 시키는 사랑의 힘
(주는 것이 많아 행복한 세상 중에서)
 
제 주위에는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휴일에 낚시를 함께 가자는 제안을 많이 받지요 하지만 저는 낚시를 싫어한답니다. 성질이 나빠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계속 한 두군데에 앉아서 찌만 바라보고 있으면 괜히 신경질이 나거든요. 또 고기가 잡히면 고기 잡는 재미라도 있겠지먼, 물고기들이 제 낚시 바늘을 알아보는지 제 낚싯대만 피해 가더군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낚시도 있지요 그것은 바다 낚시랍니다. 물론 낚시 자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요. 대신 남들이 방금 잡은 물고기를 회쳐 먹는 것, 이것 자체만 좋아한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회를 먹다가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닷물이 얼마나 짭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생선회를 먹을 때 짠맛은 전혀 못느낀다는 것이지요. 이상하지 않습니까? 짠 소금물 속에서 오랫동안 있었던 물고기의 맛이 짜지 않다는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하나의 신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죽은 물고기를 소금물에 넣으면 그 물고기는 금세 짠맛이 되고 말지요. 다 같은 물고기인데 살아 있을때와 죽어 있을때의 맛은 전혀 다릅니다. 물고기는 살아 있는 동안 짠물만 먹고 살지만 몸 안에 바닷물을 잘 걸러낼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그 물고기의 생명이 끊어지는 순간 바닷물을 걸러내는 능력도 사라지기 떄문에 소금물에 넣으면 금방 짠맛을 지닌 물고기로 변화되고 마는 것입니다
 
험악하게 생긴 남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는 성격도 포악하여 사람들이 멀리하였지요. 그런데 어느날 포악하고 험악하게 생긴 이 남지는 자기 마음에 쏙 드는 아름답고 순결한 아가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녀에게 청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가씨는 이 남자의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까지도 마음에 들지 않기에 단호하게 거절하였지요
이 남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오랫동안 슬픔과 고민속에 묻혀 있던 이 사람은 어느날, 인자하고 아름다운 가면을 쓰고 아가씨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만남 뒤에 , 청혼하여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사람이 찾아와 그 여자에게 남편의 과거를 말하였습니다. 지금의 남편 모습은 모두 거짓이며 자기를  속이기 위해서 가면을 쓰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여자는 무척 화가 났지요. 그래서 남편이 오자마자 남편의 가면을 벗겼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험악하고 무서운 얼굴이 아닌 인자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마음 속에 있는 사랑이 어느새 그의 얼굴 모습마져 바꿔 놓은 것이었지요
 
이 남자는 이 여자를 통해서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통해서 이 사람은 변화될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렇듯 사랑은 분명 우리를 변화 시킬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이 사랑은 고통과 아픔으로 가득 찬 마음을 기쁨과 행복으로 변화 시킬수 있으며, 미움과 질투의 마음을 타인의 행복을 빌어주는 넓은 마음으로 변화시킬수 있습니다
 
이렇듯 놀라운 사랑의 힘, 한번 경험해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오늘의 지령

 
진정으로 사랑 받고 싶거든 먼저 진정으로 사랑하십시오. 그 사랑으로 주는 이와 받는 이가 모두 행복해집니다.
 
 
 
 
사랑의 값은 얼마인가요?
(주는 것이 많아 행복한 세상중에서)
 
제 방은 무척이나 복잡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들 이야기합니다. 책상 위에는 거의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책이 놓여져 있으며, 다른 곳도 정리되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게 때문이지요. 사실 저도 남들처럼 정리정돈을 잘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정리를 해도 정리한 상태가 하루를 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사는 이유는 저의 집안 환경 때문이 아니가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요즘에는 남성들도 집안 일을 많이 돕는다고들 하는데 저의 집에서는 설거지, 이불개기, 집안 청소, 아이 돌보기 등을 남자가 하는 경우가 전혀 없습니다. 이런것들은 모두 여자의 몫이라고 생각하지요. 또 남자가 걸레를 잡으면 큰일이 나는 것처럼 생각들을 해요. 이런 환경에서 자랐으니, 저에게 정리하는 습관이 있을리가 만무한 것이겠죠. 그래서 제가 결혼 안 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친구들은 이야기 합니다. 한 명의 여성을 가사일에서 해방시켰다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아버지들이 어머니보다 자녀들을 돌보는 데 관심을 덜 기울이는 것은 저의 집안만의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신세대 아버지들도 예외가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의 어느 연구팀에서 ' 영장류는 자녀를 돌보는 데 들이는 정성이 수명과 비례한다' 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답니다. 사실 아이 키우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의 수명과 아이 키우는 정성은 반비례 할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평범한 상식대로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 것처럼 이 연구 결과는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습니다.
 
 이 연구팀은 침팬지, 고릴라, 원숭이 등을 대상으로 연구했습니다.
먼저 침팬지의 수컷은 아기 침팬지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이 경우 암컷이 수컷보다 평균 수명이 40% 나 길다고 합니다. 또한 고릴라의 경우 인간들과 비슷하게 수컷 고릴라는 아기 고릴라와 자주 놀아 주고, 위험에서 보호해 주기도 하지만 암컷만큼 사랑을 쏟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이때 평균 수명이 12.5% 길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수컷이 아기를 돌보는 티티 원숭이, 올빼미 원숭이의 경우 수컷이 암컷보다 평균 20% 오래 산다고 하네요
 
 이 연구결과를 보면서 저는 세상은 참 공평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암컷이(여성이) 새로운 생명을 낳아 기르는 데는 많은 정성과 힘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신 그들에게는 수명 연장이라는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건 왜 그럴까요? 산술적으로 따지면 힘이 더 많이 들었으니까 그만큼 수명도 단축 될텐데 말입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힘이 아니가 합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완전히 잊어 버리고 상대를 온전히 사랑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생겨나는 에너지가 오히려 그들을  더 힘있고 더 건강하게 만들어주나 봅니다
 
 마지막으로 '사랑의 박사' 라고 불리우는 아우구스띠노 성인의 말씀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사랑을 사려면 얼마나 많은 대금을 지불해야 하겠습니까? 빵을 사려면 동화를 줍니다. 가구를 사려면 은화를 줍니다. 토지를 구입하려면 금화를 줍니다. 그런데 사랑을 사려면 자기자신을 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사랑의 값은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오늘의 지령

 
건강하고 오래 살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온 마음과 힘을 다해 사랑하십시요. 내 자녀든, 남편이든, 아내든, 친구든, 또는 남 모르는 이웃이라도 말입니다
 
 
 
 
 
 
Yuhki Kuramoto  - 사랑의 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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