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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주님께서 해 주신다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03 조회수1,194 추천수15 반대(0) 신고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연중 18주간 월요일 - 주님께서 해 주신다

 

 

마더 데레사가 처음으로 거대한 고아원을 켈커타에서 건립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을 때의 일입니다.

전 세계 수많은 대중매체 기자들은 켈커타에서 벌어질 마더 데레사의 활약을 기대하며 여러 질문들을 해 댔습니다. 마침내 실질적인 사항에 대해 질문을 하게 되었는데 한 기자가 현재 재정 상황에 대해 질문을 하였습니다.

마더 데레사는 수도복을 뒤적이더니 3실링을 꺼내 보였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돈으로 천원도 안 되는 돈이었습니다.

“제가 가진 것인 이 3실링이 전부입니다.”

기자들은 농담 하는 줄 알고 진실을 추궁하였습니다.

“정말 제가 가진 것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다만 저는 이 3실링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주님께서는 이것으로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정말 3실링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서 마더 데레사의 이 믿음을 대중매체로 접한 사람들의 후원으로 건물을 짓고도 많은 돈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마더 데레사는 많은 후원으로 소외된 이들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남자 장정만 오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앞에 놓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주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그들을 먹일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예수님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농담을 한 것이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그들은 예수님에게서 빵과 물고기를 나누어 받아 오천 명을 먹이고도 남게 됩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오천 명을 먹이라고 하실 때 그들의 능력으로 먹이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도 작은 교만들이 남아 있어서 자신의 능력으로는 할 수 없다고 한 것입니다.

내가 가진 것은 5명도 먹이기 힘든 정도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어쩌면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시는지 모릅니다. 아니 불가능합니다. 내 힘으로는 온전히 가정을 이끌어 갈 수도 없고 배우자나 자녀를 온전히 사랑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내가 불가능하다고 느낄 때는 내가 가진 것이 이것밖에 되지 않으니 주님께서 해 주십사고 청하면 되는 것입니다.

 

어제 주일 강론을 수원 모 성당에서 했습니다.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그 기적을 체험한 아버지와 아들 신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저의 능력이 아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 사제관에 들르게 되었고 우연처럼 그 아버님을 만나 듣게 된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주님께서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 주라고 들려주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사람들은 강론을 듣고 박수를 쳤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박수는 저에게 그것들을 일깨워주신 주님께 돌아가야 합당합니다. 저 개인으로는 한 사람도 만족시킬 수 없지만 주님은 그것을 아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베풀어주시기 때문입니다.

 

봉사 활동을 하라고 부르면 “능력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우리는 능력도 없고 시간도 없습니다. 이것이 겸손처럼 보일지는 모르지만 사실은 나의 능력으로만 하려는 오늘 사도들과 같은 교만입니다. 주님께서 불러주시면 능력과 시간까지 다 주신다는 뜻입니다. 우리에겐 모든 것이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주님께 불가능한 것은 없습니다.

 

한 번은 마더 데레사가 미국에 있는 후원회 본부에 회의 차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회의에서는 현재 재정 상황이며 앞으로의 후원 계획에 대해 열띤 논쟁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마더 데레사는 장시간 동안 그 논의에 지루해 하다가 각 사람들 앞에 놓인 물병을 보고 시중드는 사람에게 그 물 한 병에 얼마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한 병에 3달러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에 마더 데레사가 갑자기 일어나 한 마디 하였습니다.

“오늘부로 이 후원회는 해체합니다.”

후원회를 해체한다면 마더 데레사가 하는 사업에 큰 차질이 있을 것은 뻔 했습니다. 그러나 그 분은 모든 것이 사람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너무나 확신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도 주님께서 모든 것을 다 해주신다는 이 믿음에 도달하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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