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참된 신앙은 어떠한 것인가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03 조회수469 추천수3 반대(0) 신고
참된 신앙이란 어떠한 것을 말하는가?
참된 신앙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어떻게 하면 자신을 합리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참된 신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우리가 믿고 있는 신앙을 자신의 목적에 맞게 이용하여    자기 나름의 하느님을 만들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
 
독일의 신학자이고 루터 교 목사였던 파울 요하네스 틸리히(Paul Johannes Tillich, 1886-1965)는 종교를 ‘사이비 종교(Pseudo-religion)’, 유사 종교 (Quasi-religion)’, 참된 종교(True-religion)’라는 용어를 써서 구분했다.
 
 ‘사이비 종교는 분명한 종교 언어를 쓰고 때로는 실감을 느끼게 하지만 사람을 개화시켜 인간능력 이상으로 끌어 올리지 못한다. 결국 인간의 의식이라는 쳇바퀴를 돌며 초월세계로 이끌지를 못한다. “신”이라는 용어를 쓰지만 “신”은 인간의 깊은 내면 이상으로 이끌지는 못한다. “신”은 상상을 뛰어 넘는 힘을 갖고 있고, 전형(典型)을 보여주지만 실제로 홍해를 가르고 예수를 부활시키는 그런 초월적인 힘을 갖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신”은 사람들의 심연(深淵)과 같은 내면을 찾게 만든다.
적극적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광신도(狂信徒)를 양산하는 종교이다.
 
유사 종교는 종교 용어는 쓰지 않지만 인간의 가장 높은 내면 이상으로 추종하게 만든다. 수많은 이데올로기가 유사종교이다. 이는 더 높은 이상을 위하여 희생을 요구한다. 인류의 보다 높은 꿈을 위하여 개인의 꿈은 무시한다. 마르크스주의, 그린피스(Green Peace), 여권 신장 운동(Feminism)은 공동 선(善)을 위하여 우리의 꿈과 심지어는 삶까지도 희생을 요구한다. 종교적인 용어를 쓰지 않고 때로는 무신론을 주장하지만 ‘유사종교’는 ‘참된 종교’와 같은 경지를 이룬다. 즉 추종자들을 이타적으로 만들고 자기 희생을 하게 하고 공동이익을 추구한다.
 
참된 종교는 종교 용어를 쓰기도 하고 쓰지 않기도 하며 추종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인간의 가장 높은 내면이상으로 이끌며 가장 높은 공동 선(善)을 추구한다. 그리고 우리를 초월하여 계시지만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들에게 거짓 없이 응답하기를 바라시는 초월자이신 하느님께로 이끈다. 다른 종교와 달리 ‘참된 종교’는 실제로 우리 내부에 있는 기(氣)를 재활용하지 않는다. 바깥으로부터 초월자로부터 기를 가져오게 한다. 하느님은 인간의 의식을 사용하시지 않는다.
 
그러면 기를 받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리들의 행동이 사이비 종교나 유사 종교, 참된 종교 중 어떤 것을 따르고 있는 것인가? 예수님께서는 “열매를 보고 알 수 있다.”고 하셨다. 믿음의 진정성은 성실성이나 열정이나 교리에 충실한 태도나 의로운 행동을 한다거나 미사에 빠지지 않는다거나 희생을 한다는 것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이 모든 것이 거짓일 수 있다. 불안, 광신, 증오 때문에 그러한 행동들을 하거나 건전하지 못하게 이들 행동을 복합적으로 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한 예를 들면 배가 불러도 평화를 느끼고 돈이 많아도 기쁠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러한 평화와 기쁨은 주시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탕자의 우화에서 큰 아들은 아버지의 집을 떠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나쁜 짓도 하지 않았지만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지는 못했던 것은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어떻게 “참된 종교”를 판단할 수 있는가? 사도 바오로가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내 편지에서 한 말보다 더 간단하고 분명한 기준은 없을 것이다.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육의 욕망을 채우지 않게 될 것입니다. 육이 욕망하는 것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께서 바라시는 것은 육을 거스릅니다. 이 둘은 서로 반대되기 때문에 여러분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율법 아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육의 행실은 자명합니다. 그것은 곧 불륜, 더러움,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 그 밖에 이와 비슷한 것들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이미 경고한 그대로 이제 다시 경고합니다. 이런 짓을 저지르는 자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온유, 절제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막는 법은 없습니다.”(갈라티아 5:16-23)
 
사도 바오로는 ‘더러운 영(靈)’ 즉 ‘속세의 영(Sarx)’과 ‘성령(聖靈)’에 따라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더러운 영’의 인도를 받게 되면 불륜, 더러움,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을 벌이고 사는 반면에, 성령의 인도를 받게 되면 베풀고 살게 되고 기쁘고 평화를 얻게 되고 참게 되고 선하게 되고 '오랜 고통을 겪게 되고' 담담하게 되고 충실하게 되고 온유하게 되며 정숙하게 된다.
간단히 말하면 평소에 시기하고 화를 내고 슬퍼하고 편가르기를 하고 중상모략을 하고 성적(性的)인 비행(非行)을 저지르고 교만하면 결코 성령에 따라 산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롤하이저 신부님의 칼럼을 편집)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