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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물 위를 걸어오라' [세상의 바다 / 사랑의 바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04 조회수375 추천수4 반대(0) 신고

 

"믿음은 단순히 아직 전혀 존재하지 않지만 앞으로 올 것에 대한 개인적인 지향이 아닙니다. 신앙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줍니다. 신앙은 지금 당장에도 우리가 바라는 실제적인 어떤 것을 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재의 실재가 아직 보지 못한 것의 '확증'이 되는 것입니다.

신앙은 미래를 현재로 이끕니다. 미래가 더 이상 단순한 '아직 아니'가 될 수 없는 까닭입니다. 이러한 미래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현재를 바꿉니다. 미래의 실재가 현재와 접촉하여 미래의 것들이 현재의 있는 것들에 쏟아져 들어오고 현재 있는 것들이 미래의 것들에 쏟아져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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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박해받는 동안 통상적으로 삶을 보장하는 물질적인 '기초'를 빼앗겨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굳건히 설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생존에 더 좋은, 길이 남고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토대'를 발견하였기에 이 '기초'를 포기할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새로운 자유'는 즉, 우리가 받은 '새로운 기초'에 대한 인식은 이데올로기와 정치 기구의 횡포에 저항하여 죽음으로 세상을 새롭게 하는 것으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이는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으로 모든 것을 저버린 포기의 위대한 행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경우 '새로운 기초'는 '참다운 기초'로 나타났습니다. 그리스도와 만난 이러한 사람들의 희망으로 말미암아 어둠(소외) 속에서 희망없이 사는 이들은 희망이 솟아났습니다. 이들의 '새로운 기초', '새로운 생명'은 다른 이들에게 생명을 마련해 주는 '참된 기초'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참으로 생명이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지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목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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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을 드러내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앞으로 올 것의 '실체'를 우리에게 이미 전하여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에 대한 새로운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현존 안에서, 현존하시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며, 그리스도의 몸의 완성과 그리스도께서 반드시 다시 오실 것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진리를 공개적이고 솔직하게 말할 용기가 부족하여 두려운 마음으로 뒤로 숨으면 멸망(히브 10, 39)에 이르게 됩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생명은 '참된 생명'이 아닙니다. '참된 생명' (영원한 생명)은 이전과 이후가 없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의 바다에 뛰어드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우리가 단순한 기쁨에 넘쳐 드넓은 존재 안으로 새로이 잠기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교 희망의 목적을 이해하고 우리의 신앙, 곧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것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지 이러한 맥락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 회칙 '희망으로 구원받은 우리', 중에서 일부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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