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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을 사랑하는 맛으로 산다." - 8.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09 조회수357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8.8 토요일 성 도미니코 사제(1170-1221) 기념일
                          
신명6,4-13 마태17,14-20

                                            
 
 
 
"하느님을 사랑하는 맛으로 산다."
 


성인들에게 ‘무슨 맛으로 사느냐?’ 묻는 다면
이구동성의 대답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맛으로 산다.’단 하나일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할 때
누구나 성인입니다.
새벽 성무일도 독서 중 새삼 마음에 와 닿은,
우리 모두를 향한 호세아서 말씀입니다.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너희 사랑은 아침 안개 같구나.
  덧없이 사라지는 아침 이슬 같구나.
  …내가 바라는 것은 제물이 아니라 사랑이다.
  제물을 바치기 전에 이 하느님의 마음을 먼저 알아다오.”

우리의 제물이 아닌 한결같은 항구한 사랑을 바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랑은 얼마나 덧없고, 변덕스럽고, 허약한지요.
 
이어 바오로 사도의 한 말씀도 생각납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사람이 되십시오.”

새사람이 되는 길은, 매일 새사람으로 사는 길은 단 하나 사랑뿐입니다.
 
저절로 사랑이 아닌 의지적 노력의 항구한 사랑입니다.
 
말 그대로 ‘살기위하여’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수행의 사랑입니다.

삶은 선물이자 과제입니다.
끊임없는 사랑을 통해 완성되어가는 우리 삶의 과제입니다.
 
공동체든 개인이든 하느님을 사랑할수록
또렷해지는 정체성에 견고해지는 일치입니다.
 
하느님은 우리 삶의 중심, 목표,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느님 빠진 중심 없는, 목표 없는, 의미 없는 삶이라면
얼마나 혼란스럽겠는지요.

오늘 신명기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은 물론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공동체의 모든 형제들 하나하나를 향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나 깨나 늘 하느님을 사랑하며 살라는 말씀입니다.
 
망각의 동물인 사람이기에 늘 상기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녀 교육에서 세상 공부에 앞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을 먼져 가르쳤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할수록 충만한 존재에 또렷해지는 참 나의 정체성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듯
기도하고 일하고 성경을 읽으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평생, 끊임없이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의 수행 역시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자 늘 우리의 하느님 사랑을 새롭게 합니다.

하느님 사랑은 바로 하느님 믿음으로 직결됩니다.
사랑과 함께 가는 믿음입니다.
 
“아, 믿음이 없는 비뚤어진 세대야!”

오늘 복음의 주님의 이 말씀은
그대로 오늘날 세대를 향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참 변하지 않는 게 인간의 본질 같습니다.
 
주님은 마귀를 쫓아내지 못한 제자들에게 그 원인을 밝혀 주십니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을 하나도 없을 것이다.”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 일하시는 전능하신 하느님이십니다.
 
그 누구를 탓할 게 아니라 내 믿음 약함을 탓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이 거룩한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들에게 좋은 믿음을 선사하십니다.
“저의 힘이신 주님, 당신을 사랑하나이다.”(시편18,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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