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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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10 조회수973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8월 10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Whoever serves me must follow me,
and where I am, there also will my servant be.
The Father will honor whoever serves me.
(Jn.12.26)
 
 
제1독서 2코린 9,6-10
복음 요한 12,24-26
 
 
어떤 신부님께 한 형제님이 다가오더니 이렇게 말을 하더랍니다.

“신부님, 정말 감사할 일이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데요?”

“오늘 아침 성당에 오다가, 성당 앞 사거리에서 어떤 차와 크게 부딪쳤습니다. 그러면서 제 차가 완전히 박살이 났지요. 저는 이제 죽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일어나 보니 아무 데도 상한 데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감사할 일이 아닙니까? 주님께서는 저를 특별히 사랑하시는가 봅니다.”

그러자 신부님께서는 이 말에 조용히 대답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더 감사를 해야 하겠군요. 저는 그 사거리를 그렇게 많이 왔다 갔다 했는데도 아무런 사고 없이 오늘까지 무사하니까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 역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됩니다. 저 역시 매 순간 주님께 감사를 제대로 표시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대신 어떤 곤란한 일이 생기고 그 일에 대해 주님께 기도를 한 다음 극적으로 해결이 되어야만 그때서야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선 신부님의 말씀처럼 어쩌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더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요? 불행한 사건이 터지고 나면 평범하고 지루하게 느꼈던 날들이 오히려 행복의 시간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결국 주님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좋은 일이 생겼을 때만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는 지극히 평범한 시간이 더 감사해야 할 시간이며, 행복한 시간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 순간 주님을 섬기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을 배반하거나 멀리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이렇게 주님을 섬기고 따르는 행동은 언제 해야 할까요? 내가 어렵고 힘들 때, 내 문제를 해결해주셨다는 감사의 표시로 하는 행동일까요? 아닙니다. 주님을 섬기고 따르는 것은 특별한 날에만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일상의 삶 안에서도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하는 것이 주님을 섬기고 따르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때에 예수님의 말씀처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우리를 존중해 주시고 가장 좋은 길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이제 일상의 삶 안에서도 주님을 섬기고 주님을 따르는 그래서 주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주신 이 세상 안에서 행복을 체험하며 살 수 있습니다.



알아듣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다.(박완서)




항상 감사하기(‘좋은 글’ 중에서)

10대 자녀가 반항을 하면 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잘 있다는 것이고

지불해야 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직장이 있다는 것이고

파티를 하고 나서 치워야 할게 너무 많다면
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

깎아야 할 잔디 닦아야 할 유리창 고쳐야 할
하수구가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집이 있다는 것이고

정부에 대한 불평 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면
그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고

주차장 맨 끝 먼 곳에 겨우 자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데다 차도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

세탁하고 다림질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면
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고

마음 속에 나도 모르게 일궈진 불평 불만들
바꾸어 생각해보면 또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Song Bird - Eva Caassi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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