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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오늘의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13 조회수860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9년 8월 13일 목요일[(녹)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성 폰시아노 교황과 성 히폴리토 사제 순교자 기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21ㅡ19,1
21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23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24 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25 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그 밖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26 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7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28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29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30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31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32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33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34 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35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19,1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들을 마치시고 갈릴래아를 떠나, 요르단 건너편 유다 지방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탈렌트’는 고대 사회에서 통용되던 가장 높은 ‘화폐 단위’입니다. 유다인들도 사용은 했지만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로마인들은 ‘한 탈렌트’의 가치를 ‘금 33kg’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올해(2009년) 국내 금값은 1돈(3.75g)당 대략 16만 원입니다. 따라서 한 탈렌트(금 33kg)라면 14억 원이 넘는 큰돈입니다.
그런데 임금은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을 탕감해 줍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조건도 없었습니다. 완벽한 자비를 베푼 것입니다. 하지만 탕감받은 사람은 자신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를 끝까지 물고 늘어집니다. 그를 고발해 돈을 받아 내려 했던 것이지요.
하느님과 인간 사이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예화입니다. 주님께서는 ‘큰 용서’를 베푸셨지만, 인간은 ‘작은 용서’도 나누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당연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베푸신 용서를 기억한다면, 가족이나 이웃의 잘못은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임금은 만 탈렌트를 탕감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복음의 남자는 단돈 백 데나리온의 미련 때문에 ‘새 삶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탕감받은 돈’은 망각하고 ‘받을 돈’만 생각한 결과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그런 실수는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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