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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14일 야곱의 우물-복음 묵상/ 인간의 본모습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14 조회수455 추천수4 반대(0) 신고
인간의 본모습

그때에 바리사이들이 다가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읽어보지 않았느냐? 창조주께서 처음부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나서,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하고 이르셨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그들이 다시 예수님께, “그렇다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려라.’하고 명령하였습니까?” 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자는 간음하는 것이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 사실 모태에서부터 고자로 태어난 이들도 있고, 사람들 손에 고자가 된 이들도 있으며, 하늘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
 
 
 
 
◆ 예수님은 율법을 없애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고, 율법의 정신을 온전히 실현하고자 하셨습니다. 율법의 짐에 눌려 있던 사람들을 해방시켜 주셨다고 하지만,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새 계명을 충실하게 지킨다는 것은 사실 율법의 모든 규정들을 지키는 것보다도 더 어려울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그런 한 예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모세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십니다.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려도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혼인 관계를 인간의 손으로 깨뜨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요구, 곧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간이 죄로 물들기 이전 상태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완고하지 않다면, 하느님께서 창조하시고 “보시니 좋았다.” 고 하신 그때와 같은 마음을 지니고 있다면, 우리는 법의 규정을 어기지 않는 데 머물지 않고 하느님의 뜻에, 그분의 계획에 전적으로 일치하여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님은 그런 본보기를 보여주십니다. 율법은 우리에게 다른 사람 대신 목숨을 주라고 명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이겠지요.
내 경우는 어떻습니까? 아직도 마음이 완고합니까? 하느님은 나에게 어느 선까지 요구하십니까?
안소근 수녀(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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