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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중심의 삶" - 8.14,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14 조회수402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8.14 금요일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1894-1941) 기념일
                                                                                        
여호24,1-13 마태19,3-12
                                                      
 
 
 
 
 
"하느님 중심의 삶"
 


믿는 우리들에게 하느님은 우리 삶의 중심입니다.

가을 단풍잎들 다 졌을 때 환히 드러나는 하늘처럼,
이런저런 삶의 환상들 점차 걷혀가면서
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하느님뿐입니다.
 
하느님을 잃으면 우리도 잃습니다.
 
우리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을 믿는다하면서
하느님을, 자기를 까맣게 잊고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하여 주님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라.’ 하십니다.
 
개인이든 공동체든 하느님을 사랑할수록 또렷해지는 정체성입니다.
 
하여 ‘살기위하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말씀을 보면 그 이해가 확연해집니다.
오늘 1독서에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들을 스켐에 모이게 한 후
이스라엘에 베풀어주신 하느님의 위업을 상기시킵니다.
 
이스라엘 전 공동체를 위한 정기적 신앙 쇄신 집회를 갖습니다.
 
변질되거나 탈선한 마음들을 다시 하느님께 모으는
우리의 공동전례 같은 모임입니다.
 
이런 정기적으로 부단히 거행하는 신앙집회가
하느님 중심의 정체성 또렷한 공동체를 형성해줍니다.
 
매일 이 성전에서 거행되는 우리 수도공동전례의 목적도
바로 여기 있습니다.
믿는 이들의 가정공동체도 그 원리는 똑같습니다.
 
하느님과 멀어지면서, 하느님 사랑이 식어가면서,
하느님을 잊고 자기를 잊음으로 파생되는 온갖 문제들입니다.
 
냉담으로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
하느님과의 관계는 물론 가족 간의 관계입니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우정으로 승화되어야할 부부관계가
하느님을 잊고 탈선함으로 파경을 맞고
급기야 이혼에 이르는 부부들도 많지 않습니까?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하느님 안에서 사랑하는 신혼 초의 부부라면
주님의 오늘 이 복음 말씀을 그대로 실감할 것입니다.
 
그러나 세월 흘러가면서 하느님을 잊고 자기를 잊어감으로
사랑은 퇴색, 변질되어 파경에 이혼입니다.
“사실 모태에서부터 고자로 태어난 이들도 있고,
  사람들 손에 고자가 된 이들도 있으며,
  하늘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 들여라.”

하늘나라를 위한 수도성소나 동정성소에 불림을 받은 이들,
‘하늘나라 때문에’ ‘하느님 사랑 때문에’ 라는
목표와 동기를 잊어버릴 때 정체성의 위기에 성소의 위기입니다.
 
이래서 하느님 중심의 삶은 그대로 영적전쟁이 됩니다.
 
하여 매일의 영적 전쟁 중,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악에서 구해달라는 주의 기도가
간절할 수뿐이 없습니다.
 
하느님을 잊지 않고 자기를 잊지 않기 위해
부단한 자기와의 싸움 영적전쟁입니다.
 
하느님 사랑이 식어 서서히 무너지지 않기 위해
부단히 매일의 공동전례인 미사와 성무일도를 통해
하느님 사랑의 불을 붙이는 우리들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마음과 힘을 다해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를
당신의 사랑과 생명으로 충만케 하시어
하루 삶의 영적전쟁터로 파견하십니다.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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