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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를 따라라” - 8.17, 이수철 프란치스코 서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18 조회수394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서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8.17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판관2,11-19 마태19,16-22

                                                              
 
 
 
“나를 따라라”
 


오늘 복음 말씀 중 숨겨진 보물 같은 말씀이 ‘나를 따라라.’입니다.
주님을 목표와 방향으로 삼아, 주님을 따라 살라는 말씀입니다.
 
이 삶의 목표이자 방향인 주님을 잊어 방황이요 혼란입니다.
 
삶의 목표이자 방향인 주님을 충실히 따를 때
비로소 유혹과 집착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세속의 삶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 재물(돈)일 것입니다.
아무리 좋던 관계도 재물의 이해관계가 걸리면
대부분 사람들은 돌변해버립니다.
 
재산(돈) 문제의 이해관계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반목하여 원수처럼 지내는지요.
오늘 복음의 부자 젊은이 역시
그 많은 재산이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봅니다.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 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재산은 전혀 다치지 않고
외적 계명을 잘 준수한 외관상 훌륭한 젊은 신자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마음의 갈증은 여전하여 주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묻습니다.
 
젊은이의 근본문제를 예리하게 직시하신 주님은
젊은이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집어내십니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이 말씀을 고스란히 실천하여 주님을 따라나선 이가
은수자들의 아버지인 안토니오 성인입니다.
 
젊은이뿐 아니라 우리 모두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주님의 화두 같은 말씀입니다.
 
과연 이 말씀을 그대로 실천할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으니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젊은이의 봉헌의 삶이 불완전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런저런 외적 계명은 충실히 지켰는지는 몰라도
마음 중심에는 주님이 아닌 재산이 자리 잡고 있음이 폭로되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누구도 젊은이를 탓하지 못합니다.
바로 우리 약한 인간의 보편적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근본 문제를 밝혀 근본 처방 말씀을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나를 따라라.”

이런저런 외적 계명을 충실히 지키다보면
‘나를 따라라.’는 주님의 목표와 방향을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계명을 지켜서가 아닌 주님을 따름으로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똑같은 성소는 없습니다.
누구나에게 부자 젊은이와 같은 포기를 요구하는 주님이 아니십니다.
 
포기하고 무소유의 삶으로 주님을 따르든,
이탈의 정신으로 주님을 따르든 중요한 것은 주님을 따른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을 따를수록 자연스럽게 뒤따라오는
이탈과 초연, 무소유의 삶입니다.
방향과 목표를 잃을 때 유혹과 방탕이 뒤따릅니다.
 
판관기의 이스라엘 백성들
하느님의 목표와 방향을 잃자
우상숭배의 악순환의 반복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저희 조상들이 주님의 계명에 순종하여 걸어 온 길에서
  빨리도 벗어났다.’

주님의 목표와 방향을 잃었을 때 누구나의 가능성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죄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날마다 옛 자기로부터 부단히 탈출(엑서더스)하여
주님을 따라나서는 삶뿐입니다.
 
주님의 목표와 방향을 잊지 않기 위해
우리는 매일 끊임없이 미사와 성무일도를 바칩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께 우리의 모두를 봉헌하고 새롭게 주님을 따라
엑서더스의 여정에 오르는 우리들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5,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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