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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인간은 인간의 힘을 바르게 다스려야 한다 ]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20 조회수421 추천수1 반대(0) 신고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 모든 사람의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제자들의 기쁨과 희망이며 슬픔과 고뇌이다. 참으로 인간적인 것은 무엇이든 신자(사람)들의 심금을 울리지 않는 것이 없다. 그리스도 제자들의 공동체가 인간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신비를 더욱 깊이 고찰한 다음, 교회의 자녀들과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뿐만아니라 인류 전체를 향하여 교회의 현존과 활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제2차바티칸공의회는 밝힌다.

 

인류역사의 무대인 이 세계에는 인간의 노력과 실패와 승리가 새겨져 있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계가 창조주의 사랑으로 창조되고 사랑으로 보존된다고 믿는다. 십자가의 그리스도께서 악의 권세를 쳐부수시고 해방시키신 이 세계는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변혁되고 마침내 완성될 것이다.

 

오늘날 인류는 인간의 궁극 목적과 관련하여 고뇌에 찬 문제들을 제기한다. 인간의 숭고한 소명과 이 소명에 응답하는 모든 이의 형제애를 증진하고자 교회의 성실한 협력을 인류에게 제공한다. 교회는 결코 현세적인 야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교회는 오로지 하나의 목적을 추구한다.  곧, 성령의 인도로 그리스도께서 하시던 일을 계속하려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이 세상에 오셨으며 심판하시기 보다는 구원하시며 섬김을 받기 보다는 섬기러 오셨다.

 

인류의 희망과  고뇌에 대하여 교회는 복음의 빛으로 (인간을) 해석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교회는 삶의 의미 그리고 인간의 끝없는 물음에 대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현 시대는 급격하게 변화한다. 인간은 자신의 힘을 펼치면서도 언제나 그 힘이 인간을 섬기도록 다스리지는 못하고 있다.

 

인간은 오늘날 처럼 예리한 자유 의식을 가져 본 적이 결코 없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심리적 예속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상호 의존으로 연대하여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면서도 세력들간에 서로 극도의 대립으로 분열되어 있다. 여러 복합적인 상황에 놓인 동 시대의 사람들은 이같은 상태의 불안에 짓눌려 있으며 응답을 강요하기도 한다.

 

세상에 가득찬 불평등에 대한 한층 더 예리해진 의식은 그 자체가 모순과 불균형을 낳고 또 심화시킨다. 인간 자체에서도 실천적 지성과 이론적 사색 사이에 더욱 더 불균형이 일어나 자기 지식의 총체를 지배하지도 못한다. 이러한 것들에서 상호 불신과 분쟁이 초래되고 있는 것이다.  인간 자신이 바로 그 원인이고 희생제물이 된다.

 

이 모든 요구의 이면에는 더 깊고 더욱 보편적인 열망이 감추어져 있다. 인간 품위에 알맞은 만족스럽고도 자유로운 삶, 현대 세계가 인간에게 그토록 풍요롭게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스스로 누리는 그러한 삶을 갈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현대 세계는 최선과 최악, 자유와 예속, 발전과 퇴보, 형제애와 증오의 길이 열려있다.

 

인간은 스스로 불러 일으킨 힘들이 인간을 억압할 수도 있고 인간에게 봉사할 수도 있으므로 그 힘들을 바르게 다스리는 것이 인간 자신의 책임임을 깨달아야 한다. 인간은 스스로 묻는다. 바로 인간 자체 안에서 여러 요인들이 서로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 자신 안에서 분열을 겪고 있으며 오로지 인간의 노력만으로 인류의 진정한 해방이 이루어 질 것이다고 기대를 한다. 그런 인간의 만용 아래에서 인간은 인간을 찬양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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