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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21 조회수991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8월 21일 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You shall love the Lord, your God, with all your heart,
with all your soul, and with all your mind.
This is the greatest and the first commandment.
The second is like it:
You shall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The whole law and the prophets depend on these two commandments.
(Mt.22.37-40)
 
 
룻기 1:1, 3-6, 14b-16, 22
마태오 22,34-40
 
 
 
평탄한 삶을 살고자 한다면
(주는 것이 많아 행복한 세상중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궁금증이 많은 초등학교 3학년 귀여운 꼬마가 보채는 통에 무슨 얘기를 해줄까 생각하다가 이런 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남자가 한 여자를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을 만큼 사랑했단다 그 남자는 결국 여자에게 프로포즈를 했고 그 순간 여자는 이런 쪽지를 남자에게 주었지
 
 "두 마리의 말과 다섯 마리의 소를 가지고 오면 결혼해 주겠어요."
 
 그 남자는 곰곰이 생각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수가 없었고 그것을 모르는 이상 여자는 행복하게 해 줄수 없다고 생각했지. 결국 그 남자는 50년이 흘러 할아버지가 됐고, 그때까지도 그 여자만을 사랑했단다.
맑은 눈으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꼬마 녀석이 "피~! 아니예요!"
아이의 이 간단한 대답에 할아버지는 흐르는 눈물을 훔치셨다고 했요
 
 <<어린왕자>>라는 명작을 쓴 쌩떽쥐베리가 이런 말을 했지요
 
 "어른들은 보이는 그대로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그것을 일일이 어른들에게 설명해야 한다는 것은 힘들고 피곤한 일이다."
 
 정말로 그런것 같지 않습니까?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 보고 자신이 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입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혹시 이 안에 다른 뜻은 없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의심을 하곤 하지요. 그래서 불신이 생기게 되고 미움과 다툼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요?
 
 여기서 슬기롭고 똑똑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자신과 자기 이익 속에 갇혀서 살고 있으며 자신에게 유리한 기득권만을 도모하는 사람들은 과연 슬기로운 걸까요? 그래서 그들 안에 늘 불신과 미움 다툼만 있다면 우리는 결코 그들을 슬기롭다고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철부지 같이 못난 사람은 자기가 못나고 철부지 같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늘 자신을 낮추며 겸손하게 행동합니다
 
 나의 모습은 과연 어떠할까요? 슬기롭고 똑똑한 사람입니까? 아니면 철부지 같이 못난 사람입니까? 슬기롭고 똑똑해서 마음속에 불신과 미움을 안고 살든지, 아니면 못난 모습 그대로 단순하고 평안한 삶을 살든지, 그건 자기가 선택할 몫입니다. 또 못나고 철부지 같으면서도 슬기롭고 똑똑한 양 '척하며' 살든지 말입니다
 
 
오늘의 지령

 
 내가 그렇지 않으면서도 그런 척하고 있는 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솔직하지 못하고 거짓을 진실인 양 착각하면서 사는 삶은 금세 들통이 나고 말것입니다
 
 
 
 
나만을 위한 사랑은 버려야 한다
(사랑이 숨어 있는 사막중에서)
 
 어떤 깊은 산중에 할아버지 혼자서 외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가족도 친구도 없어서 삶이 무척이나 외로웠지요.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곰과 친구가 되어 둘은 서로 의지하며 지낼수가 있었습니다.
 
 어느 화창한 봄날 그들은 함께 등산을 갔습니다.하지만 사람이 어떻게 곰을 이길수가 있겠습니까? 조금 시간이 지나자 할아버지는 너무나 힘이 들었지요. 할아버지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곰은 점점 더 멀리 처지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앉아서 좀 쉬든지 아니면 나무에 기대서 낮잠 좀 주무세요. 그동안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제가 옆에서 지켜 드릴께요."
 
 이러한 배려에 할아버지는 감동을 했지요. 그리고는 큰 나무에 기댄 채 잠깐 눈을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곰은 충직하게 그 옆에서 할아버지를 지켰습니다. 바로 그때, 갑자기 파리 한마리가 할아버지의 머리 위를 맴돌다가 콧잔등에 앉았습니다. 곰은 재빨리 뛰어 와서 손을 저어 파리를 쫓았지요. 하지만 파리는 잠시 뒤 또 다시 날아와서 할아버지의 얼굴에 앉았습니다. 곰은 할아버지의 단잠을 깨우고 싶지 않아서 조용히 자신의 큰 손바닥을 들어 숨죽인 채 쭈그리고 앉아 생각했습니다
 
 ' 이 못된 파리, 내 기필코 혼내 주고 말 테다.'
 
 곰은 할아버지의 볼에 앉은 파리를 잘 조준해서 있는 힘껏 손바닥을 내리쳤습니다. 그 결과 파리는 죽었지요. 하지만 그 손바닥에 맞은 할아버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곰은 할아버지를 위한다고 행한 행동이지만. 이러한 행동이 절대로 할아버지를 위한 것이 될수 없겠지요. 따라서 아무리 선한 생각에서 한 행동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리고 상대방에게 꼭 필요한 것인지를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유치원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 아이들의 자립심을 길러주기 위해서 풀뽑기나 청소 같은 아이들이 할수 있는 일을 시킵니다. 그런데 자주 웃지 못할 일들이 생기곤 해요. 글쎄 흰머리가 성성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빗자루와 호미를 들고 아이들을 따라 오늘 것입니다. 아이를 위한다고 아이들이 해야 할 일을 자신들이 하겠다는 것이죠."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하는, 분명히 선한 행동이라고 생각했겠지요. 하지만 이 행동이 꼭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일은 아니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바로 자신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사랑의 실천이 우리들의 삶안에서 필요한 것입니다
 
 다른 이를 향한 사랑이 정말로 그들을 위한 사랑이었는지를 잘 생각해 보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의 한마디
 
 
 다른 사람을 도울때는 그 사람의 입장에서만 생각합시다.
 
 
 
 
 
 
jeg ser deg sote lam  - susanne lund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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