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어떻게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되었을까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22 조회수387 추천수2 반대(0) 신고
엘리멜렉의 아내 나오미에게는 남편 쪽으로 친족이 한 사람 있었다. 그는 엘리멜렉 가문으로 재산가였는데, 이름은 보아즈였다. 룻은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말하였다. “저는 이방인인데,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시고 생각해 주시니 어찌 된 영문입니까?”
보아즈가 대답하였다. “네 남편이 죽은 다음 네가 시어머니에게 한 일과,
또 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네 고향을 떠나,
전에는 알지도 못하던 겨레에게 온 것을 내가 다 잘 들었다.”(룻기 2:1, 10-11)
 
관절염을 앓고 있는 한 노파가 산책을 하다가 길 옆에 떨어져 있는 5달러짜리 지폐를 발견했지만 관절염 때문에 허리를 구부려 주울 수가 없었다. 그 때 한 장님이 지팡이를 짚고 오고 있었다. 노파는 그 장님에게 자신이 5달러짜리 지폐를 발견했다는 말을 하고 그 지폐 위에 지팡이를 올려 놓았다. 장님은 지팡이를 더듬어 손을 내려 지폐를 주웠다. 두 사람은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했다.
 
오늘의 독서에서는 하느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면 사람이 온순해지고 친절하게 되면서 사랑이 넘치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우리들이 하느님께 가까이 갈수록 삶의 가치가 우리들의 행동이나 말로써만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들이 경제적이나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하고 말함으로써 자신을 기쁘게 하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 마음 속에 들어오셔서 우리들의 행동 동기가 이기적인가 아니면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는 이타적인가를 보신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을 하느님을 닮게 만드시고, 이타적인 무한한 사랑을 베푸시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목숨까지 내어놓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모압족으로 이방인이었던 룻은 이스라엘 사람에게 시집을 가서 하느님과 시집 식구들에게 충성을 다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룻을 높이 평가하였다. 룻의 시아버지와 남편과 시동생이 죽자 시어머니 나오미만 남게 되었다. 룻은 시집을 떠나지 않고 시어머니와 여생을 함께하며 시어머니의 신앙을 믿기로 결심하고 열심히 살았다. 시어머니 나오미와 룻이 나오미의 친정이 있는 베들레헴으로 갔는데 거기서 나오미 가(家)의 유지(有志) 보아즈를 만나게 되고 보아즈는 룻의 선행과 믿음에 끌려 룻과 결혼을 하여 아들을 보게 된다. 이 아들이 그리스도의 조상인 다윗의 아버지이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모든 종교는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인간과 신 사이에 연결이 가능하고 교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여 왔다. 대부분의 종교에 나타나는 신들(gods)은 인간과 관련이 있으며 인간세계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즉 신은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런데 신은 사람을 어떻게 만나는 것일까? 미국의 개신교 목사로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 사랑하기(Embracing the Mysterious God)』『하나님 나라 최전선에 서라(Serious Times)』등 많은 책을 쓴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James Emery White)는
“우리의 영혼은 하느님과의 교제를 갈망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한계를 경험하며 그분과 멀어져 있는 자신을 느낀다.…우리는 하느님을 보지 않은 채 몸과 마음을 다해 그분을 사랑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발견한다. 우리에게는 가장 침묵하며 가장 멀리 계시는 것 같은 하느님과의 교제가 필요할 때가 많다. 우리의 영혼은 그분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그분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그분의 손길을 발견하지 못한 채 어둠 속을 헤맬 뿐이다.”하고 말했다.
 
어떤 존재이든지 존재간에 연결이 이루어지려면 서로 ‘자기를 내어주어야 한다(self-giving)’. 자기 안에만 갇혀 있으면 개체는 절대로 다른 개체와 연결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과 인간이 서로 자기를 내어주게 될 때 비로소 관계가 이루어지게 되며
서로간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한가지 꼭 알아야 할 것은 신(gods)이 ‘자기를 내어주는(self-giving)’ 방법이다.
그 방법은 무한히 많지만 그 대상이 인간일 때, 신(gods)이 ‘자기를 내어주는(self-giving)’ 방법은 인간의 한계와 영역을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신(gods)의 ‘자기 내어줌’은 절대로 인간에게 전달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치 신은 모든 주파수의 소리를 다 만드시고 들으실 수 있으시지만 인간은 자신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가 한정되어 있는 것과 같다. 따라서 신의 ‘자기 내어줌’은 인간이 경험하고 인지할 수 있는 인간의 육체와 시간 안에서 표현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신은 인간이 경험하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자신을 나타내며 또한 자기를 내어준다. 이러한 신의 ‘자기 내어줌’은 크게 말과 행동이라는 두 방법을 통하여 인간에게 전달된다.
 
그리하여 화이트 목사는 결론적으로 “아주 깊은 상처를 받을 각오가 되어 있지 않으면 주님 가까이에 갈 수 없다.”고 말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신비스러운 방법이다.
그 사람에게 하느님을 알게 한 후에 은총을 주시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무한히 사랑하시지만 절대로 은총을 먼저 주시는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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