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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23 조회수764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8월 23일 연중 제21주일
 
 
 
 
 Master, to whom shall we go?
You have the words of eternal life.
(Jn.6.68)
 
 
제1독서 여호수아 24,1-2ㄱ.15-17.18ㄴㄷ
제2독서 에페소 5,21-31
복음 요한 6,60-69
 
2박3일간의 사제수요모임 장학회 MT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조금 먼 곳에 위치하고 있는 섬진강 쪽에서 이루어진 MT라 솔직히 지금 많이 피곤하네요. 더군다나 제가 2박3일간 계속해서 운전대를 잡아야 했거든요. 그래도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서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풍요롭습니다.

1년에 딱 한 번 밖에 없는 이 MT를 위해서 저는 책과 인터넷을 통해 많은 자료를 얻었습니다. 특히 맛 집을 찾아보았지요. 기왕 가는 것이라면 맛있는 집에서 먹으면 좋으니까요. 인터넷에서 강력 추천하는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강력하게 추천하는 두 집에서 모두 실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나 불친절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음식 맛도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한 집에서는 반찬을 남겨서 버릴까봐 비운 반찬을 채워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또 한 집에서는 음식궁합이 이렇다 저렇다 하면서 식사하는 내내 잔소리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불편한 상태에서 식당을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한 것은 ‘인터넷의 정보가 꼭 믿을만한 것은 아니구나.’라는 것이었지요.

음식 맛이 약간 떨어져도 친절하고 좋은 서비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집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면서 내 자신도 반성하게 됩니다. 나는 얼마나 친절했으며, 얼마나 웃으면서 사람들을 맞이했을까요? 성당에 오시는 분들에게 보다 더 친절하게 그리고 보다 더 웃음을 던져야 하는데, 내 기분에 따라서 행동했던 적도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낮은 자가 되라고 말씀하시고 또 그렇게 행동하셨지요. 그러나 이 세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높은 자가 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 이유를 물어보면 많은 학생들이 돈 벌고 출세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즉, 커서 대접 받으면서 잘 살기 위해서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지요. 그러나 꼭 그런 것일까요?

세상의 법칙은 남을 누르고 내가 그 자리에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법칙을 따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섬김을 받기보다 섬겨야 하고,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이 예수님의 말씀에 우리들은 ‘그런가보다’라고 생각만 할 뿐, 실제로는 자기만 섬김을 받고 자기만 사랑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도 나오지만, 예수님의 말씀에 사람들은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불평을 던지며 예수님을 떠납니다. 이들은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예수님의 놀라운 기적만 보고 쫓았던 것이지, 생명의 빵이신 주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그 결과 예수님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내가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단순히 눈에 보이는 놀라운 일들이 나에게만 이루어지길 바라기 때문에? 즉, 세상의 법칙에 따라 내가 대접받고 인정받기 위해서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렇게 세상의 법칙 때문에 주님을 따른다면 언젠가는 주님께 등을 돌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세상의 법칙이 아닌 주님의 법칙이 바로 내 삶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즉, 자기를 낮추고 사랑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영원한 생명을 예수님을 통해서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소유할 수도 없다(괴테).





 

인생이라는 길(박성철, ‘희망 반창고’ 중에서)

한 은행에서 이런 신문 광고를 낸 적이 있답니다.

‘우리는 돈이 부족한 사람들이 아니라 시간을 아쉬워하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그런 광고를 낼 정도로 시간은 소중한 것이랍니다.

특히 지금이라는 이 시간!

그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다시 살 수 없는 중요한 것입니다.

시간은 강물과 같답니다.

한 번 흘러가면 그만일 뿐 결코 다시 되돌아 오는 법이라고는 없답니다.

‘오늘 하루쯤이야.' ‘지금 이 시간쯤이야.'라는 마음처럼 우리의 생활을 어리석게 만드는 것은 없답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1분, 1초라는 시간이 모여 오늘 하루가 되고, 하루하루가 모여 우리의 일생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지금 이 시간을 더욱 열심히 땀흘리며 생활하는 여러분이 되세요.

후회하지 마세요. 자신의 삶을 후회하지 않는 방법은 지금 이 시간이라는 황금의 시간을 충실히 생활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대숲에 홀로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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