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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벗" - 8.28,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28 조회수352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8.28 금요일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354-430) 기념일
                                                                                              
1테살4,1-8 마태25,1-13
                                                              
 
 
 
 
"하느님의 벗"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께 어서와 조배 드리세.’

오늘 새벽 성무일도 초대 송 후렴입니다.
‘지혜는 모든 사람에게 한량없는 보물이며
  지혜를 얻은 사람들은 지혜의 가르침을 받은 덕택으로 천거를 받아
  하느님의 벗이 된다.’(지혜7,14).

역시 아침성무일도 독서 중 지혜서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의 초점 또한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을 닮을 때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하느님의 벗이 됩니다.
 
누가 지혜로운 사람입니까?
 
선물로 받은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요,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지키는 사람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처럼 말입니다.
 
사도들이나 교부들은
그리스도를 신랑에, 교회를 신부에 빗대어 풀이했습니다.
 
슬기로운 사람, 어리석은 사람,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공존하는
신부의 교회공동체입니다.
 
교회 안에 있다고 다 구원이 아닙니다.
 
주님, 주님 부른다고 다 구원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이 구원입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은
기름을 가득 채워 등불 들고 깨어 준비하며
주님을 기다리다가 입장했지만,  
어리석은 처녀들은 기름이 떨어져
구원의 문은 닫혔고 입장은 좌절되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어느 쪽에 속합니까?
 
여러분의 등잔에 기름은 가득합니까?
선행의 기름이요, 믿음, 희망, 사랑의 기름입니다.

“깨어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결론 같은 말씀입니다.
 
그러나 기름 부족하다 실망할 것 없습니다.
 
깨달아 실행하면 언제나 늦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서부터 다시 기름을 채우기 시작하면 됩니다.
 
어리석은 처녀들처럼 막연히 대책 없이 주님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매일 평생 끊임없이 깨어
선행의 기름, 믿음, 희망, 사랑의 기름을 준비하면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선물로 받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하여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는 기도하고,
일할 때는 일하고,
사람 만날 때는 만나고,
사랑할 때는 사랑하고,
선행을 해야 할 때는 선행을 하고 그렇게 기름을 채우는 것이요,
바로 이게 지혜로운 삶입니다.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 죽음의 날이 언제일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니 매일 처음이자 마지막처럼,
일일일생(一日一生)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거룩한 사람입니다.
 
성성(聖性)은 하느님의 본질입니다.
 
끊임없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킬 때 성화되어 하느님의 벗이 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는지 교회를 통해 배웠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욱 더 그렇게 살아가십시오.
 
하느님의 뜻은 지혜로운 사람,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더러움 속에서 살라고 부르신 것이 아니라
거룩하게 살라고 부르셨습니다.
 
구체적으로 부부관계에서 저마다 불륜을 멀리하고,
남편은 자기 아내를 거룩하게 또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부부관계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서로 존중하고 거룩하게 대하는 사람이 바로 지혜로운 사람,
거룩한 사람이요 하느님의 벗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고
우리 등잔에 믿음, 희망, 사랑의 기름을 가득 채워주십니다.
‘의인에게는 빛이 내리고, 마음 바른 이에게는 기쁨이 쏟아진다.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거룩하신 그 이름 찬송하여라.’(시편97,11-12).

주님,
참된 지혜의 원천이신 당신을 그리워하고
영원한 사랑의 근원이신 당신만을 찾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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