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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29 조회수904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8월 29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The king said to the girl,
“Ask of me whatever you wish and I will grant it to you.”
He even swore many things to her,
“I will grant you whatever you ask of me,
even to half of my kingdom.”
(Mk.6.22-23)
 
 
제1독서 예레미야 1,17-19
복음 마르코 6,17-29
 
 
저는 요즘에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어딘지 아시겠죠? 맞습니다. 치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이빨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서 치료를 받고 있지요. 참 이상합니다. 치료받는데 그렇게 아픈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치과에 가는 것이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치료받을 때 들리는 기계음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다른 병원에는 조금만 아파도 가면서도, 치과에는 아픈 것을 참고 참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을 때 가게 되지요. 그러나 이것도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고정관념 때문이 아닐까요?

사실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잘못되었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자기의 생각을 좀처럼 고치지 않습니다. 체면이 상한다고 생각하는지 틀렸어도 맞다고 우기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저부터도 자주 그렇게 합니다.

저는 현재 치과를 두 달째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치과가 정확하게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겠더군요. 늘 전철을 타고 그 역에 내려서는 3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치과가 보이거든요. 이런 식으로만 다니다보니 부평 어디긴 한데 여기가 도대체 어딜까 라는 생각을 늘 했습니다. 특히 제가 부평 출신이기 때문에 웬만한 곳은 다 아는데 이 병원이 있는 곳은 도저히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제는 치료가 끝나고 병원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글쎄 바로 옆에 예전에 제가 살던 아파트 단지가 나오는 것이 아니겠어요? 맞습니다. 부평 어딜까 생각했는데, 그곳은 예전에 제가 살던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붙어 있었습니다.

제가 10년 넘게 살았던 동네였는데, 조금 바뀌었다고 어딘지를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족함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다닐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맞다가 박박 우기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더군다나 그것이 진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체면 깎일 것이 두려워서 우기는 것이라면, 인간이길 포기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순교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로 자신의 체면 깎이는 것을 두려워 한 헤로데 때문이었습니다. 즉, 그는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자신의 체면 때문에 인간이길 스스로 포기했지요.

이 헤로데의 모습을 따르는 사람들이 늘어만 갑니다. 자기 체면만을 내세우면서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전혀 배려하지 않는 사람, 자기의 체면 때문이라면 정의와 사랑도 뒷전으로 밀어버리는 인간 같지 않은 사람. 이러한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이 나라 이 땅은 점점 주님의 뜻과는 멀어지는 세상이 되어 갑니다.

참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 주님의 뜻이 펼쳐지는 세상이 되도록 나부터 변해야 합니다. 나를 드러내기 보다는 주님을 드러내고, 나의 욕심을 내세우기보다는 사랑을 내세우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약속하신 하느님 나라가 완성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쉬운 싸움에서 이길 때보다 어려운 싸움에서 패배할 때 비로소 성장한다.(딕 베스)




불평은 이제 그만(‘좋은 생각’ 중에서)

미국의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윌 보웬 목사는 2006년 7월,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하루에 수십 번씩 불평을 늘어놓는 모습을 보고 불평을 줄이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쉽게 툭 내뱉는 부정적인 말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더 나아가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보라색 고무 밴드를 나눠 주고 한쪽 손목에 차게 한 뒤, 21일 동안 불평을 참아 보라고 제안했다. 그러고는 만약 자신의 입에서 불평이 나오면 고무 밴드를 다른 손목으로 옮겨 끼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했다.

21일은 새로운 행동이 습관으로 자리 잡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 고무 밴드를 21일간 한쪽 손목에 차게 될 때 삶에서 불평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사람들은 하루 평균 15~30번 불평했다. 이를 극복하고 21일간 고무 밴드를 바꿔 차지 않을 때까지 보통 4~8개월이 걸렸다.

“하루에도 몇 번씩 팔찌를 바꿔 차는 내 모습을 발견하면서 그동안 얼마나 불평불만에 사로잡혀 있었는지 알았어요.”

한 경험자의 말처럼 사람들은 옮겨진 고무 밴드를 볼 때마다 자신이 불평하고 있나 되돌아보게 되었다.

처음 500명에게 나눠 준 보라색 고무 밴드는 불과 7개월 만에 12만 5천 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불평 없는 세상.”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고무 밴드가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 80개국으로 퍼지면서 ‘불평 제로 운동’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일상의 작은 불평을 버리고 행복을 찾는 방법은 이처럼 간단하다. 누구든 마음만 먹는다면.

 
 
  
Summer Love-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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