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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명(使命)과 죽음" - 8.3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8-31 조회수432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8.31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1테살4,13-18 루카4,16-30
 
 

                                                  
 
 
"사명(使命)과 죽음"
 
 


주님께 받은 사명을 다했을 때 선종의 죽음입니다.
 
자신이 받은 사명의 심화(深化)에
시편 기도보다 더 좋은 기도도 없을 것입니다.
‘당신의 종위에 당신의 얼굴을 빛내어 주시고,
  자비로우심으로 나를 살려주소서.’

‘내 영혼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건만
  그 하느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오리까.’

이런 시편 영성이 내 영혼의 기도가 될 때 선종의 죽음입니다.
 
아구스티노 성인 역시
시편 51장을 되 뇌이며 선종하셨다합니다.
 
사람마다 죽음의 모습은 다 다릅니다.
 
하루를 살았다는 것은 하루를 죽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루하루를 잘 살아야 선종의 죽음입니다.
 
가장 중요하고 어렵고 예측할 수 없는 최종시험이 죽음입니다.
주님으로 받은 제 사명을 알고
그 사명을 살 때 행복한 삶에 죽음입니다.
 
그 받은 사명에 충실할 때
세상과 사람들로부터 초연한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끊임없이 성경을 읽으며
제 받은 사명을 새롭게 함이 중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이사야 예언서를 통해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고 굳건히 마음에 다지십니다.

“주님은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 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눌린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이 말씀대로
예수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에 눈 먼 우리를 다시 보게 하시고,
불안과 두려움에 억눌린 우리들을 해방시켜
제 삶의 자리로 내보내십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오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이 말씀대로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러니 고향 사람들의 냉대에도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말씀하시며
초연한 마음으로 그 현실을 받아드리는 주님이시며,
또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는 사람들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유유히 떠나시는 주님이십니다.
 
사명에 충실함으로
초연한 자유를 누리시는 주님을 상징하는 장면들입니다.
주님으로 받은 사명에 충실함으로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초연한 자유로움입니다.
 
죽음의 문제도 저절로 해결됩니다.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이다.’ 라 고백하며
평생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 선포의 사명에 충실했던
1독서의 사도 바오로가 죽음의 비밀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죽은 이들의 문제를 여러분도 알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희망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처럼
  슬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음을
  우리는 믿습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죽은 이들을 그분과 함께 데려가실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 사명에 충실하다 죽은 사람들은
다시 살아 나 늘 주님과 함께 살 것이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이 큰 위로가 됩니다.
 
하루를 살았다는 것은 하루를 죽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매일의 미사를 통해
어제의 나는 죽고
주님과 함께 다시 살아나
영원한 생명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죽음 시험 준비에 매일미사보다 더 좋은 공부는 없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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