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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월 1일 야곱의 우물-루카 4,31-37 묵상/ 내 삶의 마지막 순간처럼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01 조회수552 추천수3 반대(0) 신고
내 삶의 마지막 순간처럼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의 카파르나움 고을로 내려가시어, 안식일에 사람들을 가르치셨는데, 그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의 말씀에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크게 소리를 질렀다.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마귀는 그를 사람들 한가운데에 내동댕이치기는 하였지만,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하고 그에게서 나갔다.
그러자 모든 사람이 몹시 놀라, “이게 대체 어떤 말씀인가? 저이가 권위와 힘을 가지고 명령하니 더러운 영들도 나가지 않는가?” 하며 서로 말하였다.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권위에 대해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당신의 삶과 일치되는 것이기에 그 누구의 가르침보다 권위를 갖고 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며, 하느님의 모든 권능을 갖고 계신 분이시다. 그러나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살면서 우리의 처지를 보시고, 함께 느끼며 함께 아파하면서 우리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시고 낫게 해주시기 때문에 그분의 말씀은 힘이 있고 모든 권위를 지닌다. 한마디로 사랑을 우리에게 쏟아부어 주시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더러운 영들도 그분 앞에서 두려워하며 그분의 말씀에 복종하는 것이다.

오늘은 순교자 성월이 시작되는 날이다. 순교자들은 예수님의 삶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고 예수님의 삶을 증거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은 분들이다. 순교 당시 그분들은 세상의 눈으로 보기에 인간답지 못한 처우를 받고 배교하라는 수많은 유혹 앞에서도 자신의 믿음을 오로지 하느님 안에 두었기에 하나뿐인 목숨마저도 어려워하지 않고 그분을 위해 바치셨다. 그들은 믿는 바를 행동으로 옮기며 언행 일치를 보여줌으로써 하느님의 영광의 자리를 차지함은 물론 모든 그리스도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예수님의 권위 있는 삶과 순교자들의 영광을 보면서 우리는 어떤 다짐을 하는가? 우리의 매일의 삶이 기쁘기도 하고 활력이 넘치기도 하지만 또 힘들게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굴곡 없는 삶으로 밋밋함을 느끼게도 한다. 때로는 영웅적인 삶을 지향하기도 하고 가끔은 난 어쩔 수 없어 하면서 포기 아닌 포기를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오늘은 새 달을 시작하는 날이므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을 다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오늘 하루밖에 남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지금 내 곁에 한 이웃이 있다면 그 이웃을 위해 예수님의 마음으로 그 이웃 안에 계신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사랑해 드리고, 순교자의 믿음으로 그를 위해 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이것이 오늘 나의 마지막 순간이다.’라고 말이다.
김석인 신부(포콜라레한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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