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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01 조회수1,239 추천수1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9월 1일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What is there about his word?
For with authority and power he commands the unclean spirits,
and they come out.”
(Lk.4.36)
 
 
제1독서 1테살로니카 5,1-6.9-11
복음 루카 4,31-37
 
 
우와……. 이제 9월입니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벌써 가을의 문턱에 들어갔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가을에 들어선 지금 우리 모두가 더욱 더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열심한 신앙인 되시길 기도합니다.

어제는 한 달에 한 번씩 있는 인천교구 서품 동기 모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함께 식사도 하면서 술도 좀 마셨지요. 그런데 좋은 모임을 마친 뒤에 집에 들어오려고 하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글쎄 사제관 들어오는 열쇠가 없는 것입니다. 밖에서 잘 수도 없고, 그렇다고 창문을 깨고서 사제관에 들어갈 수도 없고, 집 놔두고 여관에서 잘 수도 없지요. 결국 늦은 시간이지만 본당 수녀원에 전화하는 편이 낫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가 휴대전화를 방에 놔두고 외출을 나간 것입니다. 그래서 공중전화를 찾기 시작했지요. 예전에는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있었던 공중전화박스인데, 막상 필요할 때에는 찾기가 힘드네요.

잠시 뒤 힘들게 공중전화 박스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힘들게 찾은 두 대의 공중전화가 모두 고장이네요. 다시 한참을 걸어서야 간신히 또 다른 공중전화를 찾았고, 이 전화로 수녀원에 전화를 걸어서 사제관 안으로 간신히 들어갈 수 있었지요.

휴대전화를 주로 쓰니 공중전화가 중요한 지를 잘 몰랐지요. 그러나 이제야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가까이 있을 때에는 모르지만, 조금만 더 떨어지면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고 하지요. 따라서 내가 지금 소홀히 하는 것들을 다시금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긴 2,000년 전의 예수님을 만났던 사람들도 자기와 함께 있는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지요. 그래서 예수님을 반대했으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큰 소리로 외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도 나오지만 오히려 예수님의 반대자라고 할 수 있는 마귀 들린 사람만이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마귀도 알아보는 예수님인데 사람들은 가까이 계신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보다 쓸데없는 것들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었지요. 예수님보다 더 윗자리에 앉으려는 교만과 욕심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예수님과 함께 하지도 못합니다.

우리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랑 자체이신 그 분은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예수님입니다. 따라서 이 예수님이 얼마나 중요하고 고마우신 분임을 늘 마음에 간직하며 살아야 합니다. 만약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만을 생각한다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기쁘게 살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주님을 더욱 더 잘 알기 위해 노력하도록 합시다. 그래야 세상에 예수님을 마귀보다도 더 잘 알릴 수 있게 됩니다.



내가 존재하는 목적은 단 한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다(비 파트낭).





즐거운 삶을 만드는 마음(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듯이 내 마음도 날마다
깨끗하게 씻어 진실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보면 좋겠습니다.

집을 나설 때 머리를 빗고
옷매무새를 살피듯이 사람 앞에 설 때마다
생각을 다듬고 마음을 추스려
단정한 마음가짐이 되면 좋겠습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치료를 하듯이 내 마음도 아프면
누군가에게 그대로 내 보이고
빨리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으면 그 내용을 이해하고
마음에 새기듯이 사람들의 말을 들을 때
그의 삶을 이해하고 마음에 깊이 간직하는
내가 되면 좋겠습니다.

위험한 곳에 가면 몸을 낮추고
더욱 조심하듯이 어려움이 닥치면
더욱 겸손해지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내가 되면 좋겠습니다.

어린 아이의 순진한 모습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듯이 내 마음도
순결과 순수를 만나면 절로 기쁨이 솟아나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불을 켜듯이
내 마음의 방에 어둠이 찾아 들면
얼른 불을 밝히고 가까운 곳의 희망부터
하나하나 찾아내면 좋겠습니다.
 
 
 
Always - Chris Sphee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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