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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세에게 동물의 말을 가르쳐달라고 조른 사람--루미의 <마드나위> 중에서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01 조회수1,525 추천수1 반대(0) 신고
어떤 사람이 모세에게 와서 동물의 말을 가르쳐 달라고 졸랐다.
사람들은 먹을 거리를 얻고 기만하는 데에만 말을 이용하기 때문에 틀림없이 동물들의 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모세는 그 사람이 동물의 말을 알아도 아무 쓸모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았지만 그 사람이 워낙 완고하므로 하느님께 여쭈어보고 난 다음 그의 청원을 받아들여 그에게 닭과 개의 말을 가르쳐주기로 했다. 그 사람은 모세에게서 동물의 말을 배운 다음 날 아침 닭들이 있는 데로 가서 수탉과 개가 다투는 것을 들었다.
닭은 주위에서 곡식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지만 개는 오로지 빵만 먹기 때문에 개가 주인의 식탁에서 떨어진 빵 조각을 주어 먹는 것을 비웃고 있었다. 닭이 개를 달래기 위하여 내일 주인의 말이 죽으면 실컷 먹고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이 이 말을 듣고 갑자기 말을 팔아버려서 개는 무척 실망을 하고 또 다시 닭을 잡아 먹으려고 공격했다.
그리하여 닭이 개에게 내일 노새가 죽을 것이라고 귀띔 해주자 주인이 또 다시 노새를 팔아버렸다. 다음에는 닭이 종의 죽음을 예언하자 종을 팔아버렸다. 개가 참지 못하고 닭보고 사기꾼이라 비난하니까 닭은 자신의 예언대로 모두 죽었지만 주인이 손해를 남에게 떠넘기기 위해 그들을 팔아버렸다고 해명한 후 덧붙여 말했다. 내일 주인이 자신의 의리 없음을 벌하기 위해 자신을 죽일 테니 네가 실컷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주인이 이 말을 듣고 겁이 나서 모세에게 가서 살려달라고 기도했다.
모세는 그가 하느님의 평화 안에서 죽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느님께 청하였다.
 
인간의 양심은 선(善)하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인간의 진지한 간청을 들어주고 그의 자유의지대로 그의 능력을 키워주어라. 자유의지는 신심(信心)에 소금 같은 역할을 한다. 소금이 없었다면 하늘은 강제적인 방법을 택했을 것이다. 소금이 있음으로 해서 상급과 벌이 필요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최후의 심판 시에 자유의지를 보면 되기 때문이다. 온 세상 사람들이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다면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이 심판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의 손에 칼을 쥐어주어 인간의 무능함을 잘라내게 한 후 그가 전사(戰士)였는지 도둑이었는지 보게 하라. 사람들이 아담에게 영광을 돌렸던 것도 자유의지였던 것처럼 벌들의 반은 꿀벌이 되고 반은 말벌이 되었다. 믿음이 깊은 사람은 꿀벌 같이 벌집을 만들지만 신앙심이 없는 사람은 말벌 같이 독침(毒針)을 만들게 된다. 꿀벌과 같이 믿음이 깊은 사람은 가장 좋은 허브를 먹고 자라므로 이들의 암죽은 생명을 주는 음식이 된다. 반면에 신앙심이 없는 사람은 오물과 쓰레기를 먹고 자라므로 독을 만들게 된다.”
 
하느님의 계시를 받은 사람은 생명의 원천이 된다. 그러나 망상에 빠져 있는 사람은
죽음을 낳는다. 이 세상에서 “충실한 종 노릇을 했다”고 칭찬을 듣는 사람은 신중한 자신의 자유의지의 덕분이다. 방탕한 사람들이 모조리 감옥에 갇히게 된다면 온화하게 되고 경건하게 되면서 신앙심을 갖게 될 것이다. 사리분별이 없는 행동은 아무 가치가 없다. 죽음이 그대의 모든 자산을 가져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리분별이 있으면 그대의 자산을 불려줄 것이다. 항상 마지막 심판 날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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