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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06 조회수720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9월 6일 연중 제23주일
 
 
 
 People brought to him a deaf man who had a speech impediment
and begged him to lay his hand on him.
He took him off by himself away from the crowd.
He put his finger into the man’s ears
and, spitting, touched his tongue;
then he looked up to heaven and groaned, and said to him,
Ephphatha!”— that is, “Be opened!” —
(Mk.7.32-34)
 
 
제1독서 이사야 35,4-7ㄱ
제2독서 야고보서 2,1-5
복음 마르코 7,31-37
 
 
신학생 때 운동을 하다가 허리를 다쳤던 적이 있는데, 그 뒤로 허리 아플 때가 종종 생겼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서 괜찮지만, 이 허리 때문에 병원에 입원했던 적도 몇 차례 있었지요. 아무튼 저의 고질병은 바로 가끔 찾아오는 허리의 통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에는 허리가 약하다는 사실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면서, 무거운 것도 많이 들고 의사선생님께서 평소에 하라는 스트레칭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삐끗하면서 허리의 통증을 느끼게 될 때면 그때서야 후회를 하게 되지요. 그리고 건강한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큰 축복을 계속해서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깨닫지 못했던 적이 너무나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어떤 형제님으로부터 자신의 체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병원에 입원해서 산소 호흡기를 끼고 숨을 쉬어 보니까 자연스럽게 숨 쉬는 것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어떤 자매님께서는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해서 몸이 약해지니까 핏줄들이 보이지 않게 되었고, 그래서 링거 주사를 맞는데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은 평소에 핏줄 잘 보이는 것이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숨을 쉬고 있다는 것, 몸의 핏줄들이 잘 보인다는 것, 그밖에도 많은 것들이 나에게 축복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내 자신이 이렇게 살고 있으며, 오늘 하루 즐겁게 웃으면서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러한 축복들을 잘 깨닫지 못합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면서 불평과 불만을 표시하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 주십니다. 그런데 그 치유의 방법이 조금 비위생적이고 비과학적입니다. 당신의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서 그의 혀에 손을 대십니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에파타!”라고 말씀하시지요.

요즘처럼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시대에 이렇게 하신다면 사람들은 모두 도망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가 옆에서 기침만 해도 저 멀리 도망치는 요즘이니까요.

아무튼 예수님께서 왜 이런 행동을 하셨을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말씀 한 마디로 모든 것을 다 하시는 예수님께서, 왜 저렇게 비위생적이며 귀찮은 행동을 하셨을까요? 바로 축복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시기 위함입니다. 자기 스스로 축복받고 있음을 감각적으로 느끼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주님께서는 “에파타!”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열려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열려야 할까요?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닫힌 마음을 활짝 열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내가 사랑과 축복을 받고 있음을 가슴깊이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내 마음을 활짝 열도록 합시다. 그래야 사랑과 축복의 마음으로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으로 다가설 수 있습니다.



불평만 하고 남의 험담만 하는 사람이 성공한 예는 일찍이 없었다. 어떤 일에 성공한 사람은 자기의 혀를 조절할 줄 알았던 사람이다.(탈레랑)



당신의 오늘은 정말 소중합니다(‘좋은 글’ 중에서)

고운 햇살을 가득히 창에 담아
아침을 여는 당신의 오늘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천사들의 도움으로 시작합니다.

당신의 영혼 가득히
하늘의 축복으로 눈을 뜨고
새 날, 오늘을 보며 선물로 받음은
당신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어제의 고단함은 오늘에 맡겨보세요.
당신이 맞이한 오늘은 당신의 용기 만큼
힘이 있어 넘지 못할 슬픔도 없으며
이기지 못할 어려움도 없습니다.

오늘 하루가 길다고 생각하면
벌써 해가 중천이라고 생각하세요.
오늘 하루가 짧다고 생각하면
아직 서쪽까진 멀다고 생각하세요.
오늘을 내게 맞추는 지혜입니다.

오늘을 사랑해 보세요.
사랑한 만큼 오늘을 믿고 일어설 용기가 생깁니다.
오늘에 대해 자신이 있는 만큼
내일에는 더욱 희망이 보입니다.

나 자신은 소중합니다.
나와 함께하는 가족은 더 소중합니다.
나의 이웃도 많이 소중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소중함 들은 내가 맞이한
오늘을 소중히 여길 때 가능합니다.

고운 햇살 가득히 가슴에 안으면서
천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오늘을 맞이한 당신은 복되고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런 당신의 오늘은 정말 소중합니다.

 
 
 
 
Tranquility - Phil Cou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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