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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월 9일 야곱의 우물- 루카 6,20-26 묵상/ 허상과 진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09 조회수431 추천수4 반대(0) 신고
허상과 진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너희는 배부르게 될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면, 그리고 사람의 아들 때문에 너희를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그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 요즘 세상에는 참 많은 소리가 들린다. 또 많은 것들을 보게 된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어떤 것이 나에게 유익하고 해로운지…. 판단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것들이 밀려온다. 홍수처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광고 덕분이리라. 때로는 이러한 것들이 참으로 유용하게 여겨지기도 하고,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가만히 앉아 세상을 다 알것 같은 착각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들을 소유하기만 하면 이 세상에서 부러운 것 하나 없이 정말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러나 이것들에 빨려들수록 오히려 더 부족하게 여겨지고 더 많은 것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또 그렇게 가다 보면 허무하기까지 하다. 그런데도 자꾸만 귀를 기울이게 되고 눈은 이것을 따라가게 된다.

그런데도 이처럼 많은 소리와 현상을 듣고 보면서 때로는 가만히 내면에 귀를 기울이거나 조용한 곳에 앉아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될 때 마음 안에서 울려오는 소리 없는 소리를 듣게 된다. 세상의 외침에 내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내 심연의 저 깊은 곳으로 집중되는 순간을 맞는 것이다. 이는 내게 평화를 주고 안정을 가져다주며 기쁨이 솟아나는 순간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눈을 들어 제자들을 바라보시며 행복과 불행에 대해 말씀하신다. 요즘 세상이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것과 반대의 말씀을 하고 계신다. 많은 혼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세상이 행복하다고 떠들어 대는 것에 대해 불행하다고 선언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사랑 지극한 시선으로 제자들을 바라보며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이 든다. 하늘나라의 신비를 알려주시려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와 같은 처지가 되시어 우리에게 하늘나라의 삶을 전해 주시고 수난하고 죽으시고 부활하셨기에, 또 지금 이 순간 나와 함께 계시기에, 참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시기 위해 당신 목숨을 내어 주시기까지 나를,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그러한 믿음이 생긴다. 참된 삶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김석인 신부(포콜라레한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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