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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09 조회수1,185 추천수1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9월 9일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Blessed are you who are poor,
for the Kingdom of God is yours.
(Lk.6.20)
 
 
제1독서 콜로새 3,1-11
복음 루카 6,20-26
 
 
예전에 어떤 청년으로부터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는 것입니다. 아니 채였다고 말하더군요. 정말로 사랑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자 친구가 어느 날 헤어지자고 하더랍니다. 자기에게 좋은 남자가 생겼다면서 말이지요.

이 청년은 과연 여자 친구의 새로운 남자가 누구인지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몰래 미행을 해봤지요. 그런데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남자는 키도 작고 볼품도 없더라는 것이지요. 또 친구들을 통해서 알아보니 대학도 형편없는 곳을 다니고 있고, 집안도 그렇게 여유 있지 않더랍니다. 자기와 비교할 때 너무나도 형편없는 사람을 쫓아서 갔던 여자 친구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겨우 그런 사람 만나려고 나와 헤어진 거야?’

이러한 생각으로 괴로워하고 있는데, 문득 이러한 상황이 떠올려지더랍니다. 만약 새로운 남자 친구가 키도 훤칠하고 잘생겼으며, 좋은 학벌과 직장 그리고 집안까지 빵빵하다면 어떨까? 그러면 더 괴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왜냐하면 자기와 헤어진 것은 자신의 외모가 형편없고 능력이 없기 때문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서 점점 걱정이 되더랍니다. 앞으로 언젠가는 새로운 여자 친구를 사귀어야 할 텐데, 자신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헤어졌다는 그 자체보다도 여자 친구의 새로운 남자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 안에서 더 힘들어지는 자기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과거에 연연하며 사는 것보다는 지금 새로운 마음으로 더욱 더 힘차게 살자는 것으로 결론을 지을 수가 있었답니다.

우리 인간들의 특기는 과거에 연연하고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특기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특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곧바로 버려야 합니다. 대신 현재에 충실한 새로운 특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행복은 먼 훗날에 완성될 행복이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는 이미 왔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말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행복은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 완성해야 할 행복인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들은 그 행복을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것에서만 찾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행복이 마치 먼 훗날의 일인 것처럼, 죽어서 완성되는 곳이 하느님 나라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 우리들의 노력을 통해 분명히 완성됩니다.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관점이 아니라, 하느님의 관점으로 지금 생각하고 바로 이 자리에서 행동할 때에 행복은 분명 우리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행복선언이 바로 나에게 해당되는 말씀이 되기 위해 오늘도 하느님의 관점에 맞추어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게 생활하는 신앙인이 됩시다.



공적을 이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침묵은 최고의 칭찬이다(랄프 왈도 에머슨).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시간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작자 미상)

오늘 내가 헛되이 보낸 시간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입니다.

시간의 아침은 오늘을 밝히지만
마음의 아침은 내일을 밝힙니다.

열광하는 삶보다 한결같은 삶이 더 아름다운 것이며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서나 배웁니다
부족한 사람에게는 부족함을
넘치는 사람에게는 넘침을 배웁니다

스스로 신뢰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에게도 성실할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일이 잘 풀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살다 보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것도 오래가지 않습니다

소금 4%가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이
우리 마음 안에 있는 3%의 좋은 생각이
우리 삶을 지탱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jeg ser deg sote lam - susanne lund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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