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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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16 조회수1,080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9월 16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To what shall I compare the people of this generation?
What are they like?
They are like children who sit in the marketplace and call to one another,
‘We played the flute for you, but you did not dance.
We sang a dirge, but you did not weep.’
(Lk.7.31-32)
 
 
제1독서 티모테오 1서 3,14-16
복음 루카 7,31-35
 
 
1860년에 태어난 메리 로버트슨이라는 미국 화가가 있습니다. 그녀가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의 나이는 78세였다고 합니다. 미술교육을 받은 적도 전혀 없었고, 세련된 주제도 아니라 자신이 자란 시골 풍경, 썰매 타는 풍경이나 추수감사절 풍경 등의 일상생활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그린 그림들을 동네 곳곳에 걸어놓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침 그곳을 지나던 미술품 수집가인 루이스 캘도어가 이 할머니의 그림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그림을 뉴욕 미술계에 소개함으로써 할머니는 순식간에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농촌의 일상을 정교하게 표현한 그림인데다 할머니의 지긋한 나이와 소박한 인격 등이 한데 어우러져 세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할머니 화가는 오른손의 관절염이 심해지자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왼손으로 세상을 떠나기 한 해 전인 100세 때까지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명언을 사람들에게 남겼답니다.

“삶은 우리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바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하면서 생활했을 때, 좋은 결과뿐만 아니라 그 과정 안에서도 많은 것을 얻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할머니께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관절염이 있다는 이유로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했다면 어떠했을까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아마 주님의 곁으로 가는 죽음의 순간에 커다란 후회 속에서 아쉬워했을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장터에서 노는 아이들에 대한 비유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장터의 아이들이 피리를 불어 줄 때는 춤을 추며 놀라는 것이지요. 반면에 곡을 한다면, 함께 슬퍼하며 울자는 것입니다. 즉,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행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기뻐하지 않고 예수님에 대한 흠집 내기에만 여념이 없지요. 바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웃어야 할 때 울고 있으면 어떨까요? 또 반대로 울어야 할 때 소리 내어 웃고 있으면 어떨까요? 그 자리의 분위기는 완전히 엉망이 되고 말 것입니다. 바로 주님께 대한 우리의 행동이 이렇습니다. 즉,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지금 곧바로 행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는 것이지, 주님의 뜻과 정반대로 행한다면 주님과의 관계는 엉망이 되고 말 것입니다.

주님과의 관계를 묵상해 보십시오. 그 관계가 그렇게 좋지 않다면,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주님의 뜻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행복의 비밀은 욕심 없는 감탄에 있다(F.H.브래들리).




노래하는 개구리

개구리 한 마리가 자신의 둔탁한 목소리 때문에 몹시 속상해하고 있었다. 그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아름답게 노래 부를 수 있는 새들이 샘나서 죽을 지경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개구리가 요정을 만나서 자신의 둔탁한 목소리를 아름다운 새소리로 바꾸어 달라고 간청했다. 요정은 그 요청을 받아들여 둔탁한 개구리 목소리를 종달새 목소리로 바꾸어 주었다.

흥분한 개구리는 새로 얻은 목소리를 자랑하고 싶어 부지런히 개구리 마을로 돌아왔다. 이윽고 개구리들에게 둘러싸인 채 그는 아름다운 새소리로 감미로운 노래를 불러 젖혔다. 노래가 끝나자 개구리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둔탁한 목소리로 개골 거렸다.

"개구리 목소리가 저렇게 흉측할 수도 있담!"
 
 
 
 
Michael Hoppe - Hidden In The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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