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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집" - 9.1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17 조회수430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9.16 수요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253)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258) 학자 기념일 
                                                                                                
1티모3,14-16 루카7,31-35

                                                                  
 
 
 
 
 
"하느님의 집"
 
 
 

세상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하느님의 집인 교회입니다.
수도원 역시 전통적으로 하느님의 집이라 칭하고
여기서 사는 수도승을 하느님만을 찾는 하느님의 사람이라 부르고
수도승이 끊임없이 바치는 성무일도를 하느님의 일이라 부릅니다.
 
하느님이 바로 수도승의 존재이유임을 깨닫게 됩니다.
비단 수도승뿐 아니라
하느님을 믿는 모든 이의 존재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치 온 누리를 비추는 태양처럼
우리 내면의 중심에서 태양처럼 우리를 밝히는 태양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바로 이 하느님의 집이 교회입니다.
‘하느님의 집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교회로서,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교회에 대한 정의입니다.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이신 교회의 생활에 충실할 때
언제나 한결같은 안정과 평화로운 삶입니다.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는 진리와 생명 가득한 하느님의 집인 교회입니다.
 
이 교회의 전례에서 위대한 신앙의 신비를,
사도 바오로가 고백하는 주님을 체험합니다.
 
사도 바오로의 고백입니다.

“우리 신앙의 신비는 참으로 위대합니다.
  그분께서는 사람으로 나타나시고,
  그 옳으심이 성령으로 입증되셨으며,
  천사들에게 당신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시어,
  온 세상이 믿게 된 그분께서는 영광 속으로 올라가셨습니다.”

바로 이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 일치를 체험하는 교회의 전례시간입니다.
 
끊임없이 교회에서 거행되는 미사와 기도를 통해
살아계신 주님을 체험하는 우리들입니다.
 
특별한 것은 의심스럽습니다.
 
평범하면서도 한결같은 교회생활이 안전하고 건강합니다.
 
영성생활에도 과욕은 금물입니다.
 
비상한 체험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교회생활의 기본에 충실하면 됩니다.
 
우리 수도자로 말하면
하루를 떠받치는 영적 기둥이자
하루의 영적 주식인 미사와 성무일도의 공동전례에 충실하고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하면 됩니다.
 
이래야 영육으로,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온전한 인간이 됩니다.

이처럼 일상의 평범한 교회생활에 충실하지 못할 때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 지탄 받는 세대의 사람들이 되기 십중팔구입니다.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그들은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는다.”
바로 영적으로, 또 정서적으로 병든
무감각, 무감동, 무의욕, 무기력의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평범한 일상의 교회생활에 충실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세례자 요한에게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예수님에게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왜곡하며
자신의 일관성이 없는 불안하고 변덕스런 상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습니다.
바로 언제나 평범한 일상의 교회생활에 충실한 하느님의 자녀들을 통해
지혜가 옳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평범한 일상의 교회생활 깊이에서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는 이들이 진정 지혜로운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의 영육을 건강케하시고
평범한 일상에 충실토록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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