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고객 맞이 수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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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용대 | 작성일2009-09-21 | 조회수588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예수님께서는 자리에 앉으셔서 열두 제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마르코 9:35)
한 마트 주인이 종업원들에게 고객을 맞이할 때의 수칙(守則)을 말했다.
“고객은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고객이 우리들에게 의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고객에게 의지하고 있다. 고객은 우리의 일에 끼어 드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고객이 우리 가게에 들어 오는 것은 우리에게 은총을 주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
고객을 돈으로 보지 말고 우리의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느끼는 인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고객은 우리 사업의 살아 있는 피다.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말했다. “나무를 보십시오. 나무는 위로 뻗기 위하여 먼저 아래로 뿌리를 내립니다. 땅 속 깊이 뿌리를 박아야 나무 꼭대기가 하늘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겸손 없이 어떻게 자라기를 바랄 수 있겠습니까? 겸손 없이 어떻게 높아질 수 있겠습니까? 우리들은 뿌리도 없이 자라려고 하지만 결코 클 수도 없으며 넘어질 뿐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이를 알지 못했다.
야고보와 요한이 하늘 나라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 것을 보면 그들은 자리를 두고 말다툼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마르코 10:35)
제자들은 에고 즉 거짓 자아에서 비롯된 행동을 했던 것이다.
자아(real-self)는 매 순간 하느님의 손으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거짓 자아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크리소스토모 성인(St. John Chrysostom)이 말했다.
“첫째 자리나 높은 자리를 바란다면 가장 겸손해야 하며 하잘것없는 사람으로 비춰져야 하며 가장 낮은 자리를 찾아야 하며 가장 작은 것을 찾아야 하며 자신을 다른 사람들의 맨 뒤에 두도록 해야 합니다.”
신앙은 사람들을 위선과 환상(幻想)과 잔인함으로 몰고 가는 수가 많은데 이것들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
오래 전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도(主都) 새크라멘토 한인(韓人) 성당에서 사목회장을 하려고 주임 신부를 위협해서 사목회장을 맡은 후 폭력으로 사목회를 이끌어 가던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사목회장의 건강하던 아들들이 원인도 모르는 채 차례로 죽어 버렸다.
그 뒤로는 신자들이 너무나 영성적으로 되어 모범 성당이 되었다.
하늘 무서운 줄을 안 것이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의 이런 소인배(小人輩)적인 행동을 보시고는 겸손과 고통에 대한 새로운 가르침을 주셨다. 그러나 아무도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고통의 잔을 끝까지 마시면서 참으셨다.
아우구스티노 성인 말했다.
“하느님께서는 아무 죄도 없는 아들을 땅으로 보내셨지만 고통이 없는 아들을 보내시지는 않으셨습니다.” 제자들이 자리를 두고 싸우는 모습을 보시고 너무나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셨다. 그래서 “무엇 때문에 다투었느냐?”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부끄러워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제자들의 싸움이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뒤에 다시 시작되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다른 모든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듯 제자들의 어리석음은 우리들에게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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