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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22 조회수1,125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9월 22일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My mother and my brothers
are those who hear the word of God and act on it.
(Lk.8.21)
 
제1독서 에즈라기 6,7-8.12ㄴ.14-20
복음 루카 8,19-21
 
 
먼저 저의 축일을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특별한 축하 행사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위해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시고 또 많은 선물도 받았답니다. 아마 부족한 제가 더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도와 선물을 주신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제가 받은 선물 중에서 정말로 감동받은 선물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어린이 미사 전이었습니다. 한 꼬마 아이가 제게 다가오더니 머뭇머뭇 거립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신부님, 영명축일이시라면서요? 그래서 제가 신부님께 선물을 드리려고요.”

그러면서 어떤 종이 딱지 하나를 줍니다. 그런데 그 폼에서 정말로 아끼고 있는 것을 주는 것임이 느껴졌습니다. 즉, 이 아이는 자신에게 있어 제일 소중한 피카추 딱지를 축일을 맞이한 저에게 선물로 주었던 것이지요. 사실 저는 이 딱지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딱지를 구입하기 위해서 일부러 문방구도 가지 않을 것이며, 아이들과 딱지놀이를 해서 이 피카추 딱지를 얻기 위해 애를 쓰지도 않을 것입니다. 저에게는 전혀 필요하지도 또한 관심도 없는 딱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딱지를 버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선물보다도 더 소중하게 간직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피카추 딱지는 물질적인 선물이 아닌 아이의 큰 사랑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이 아이의 선물인 피카추 딱지 한 장을 바라보면서, 주님과 우리의 관계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들이 주님께 드리는 선물은 과연 무엇일까요? 어떤 분들은 기도와 선행이라고 말씀하시지요.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그 기도와 선행이 주님께 무슨 필요가 있을까요? 내가 기도 한 번 했다고 먹을 것이 생기는 것도 아니겠지요. 내가 착한 일 했다고 주님께 어떤 물질적인 것들이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기도와 선행이라는 우리의 선물을 기쁘게 받아주십니다. 그 안에는 우리의 사랑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의 형제자매가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말씀하시지요. 단순히 인간적인 혈연 지연으로 얽혀있는 관계가 아닌 사랑으로 묶여있는 관계만이 진정한 주님의 형제자매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우리의 사랑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제는 주님께 진정한 사랑을 선물해야 합니다. 내게 있어서 차고 남는 것을 주님께 드린다는 생각으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앞서 그 꼬마처럼 자기에게 있어 첫 번째의 것도 주님께라면 봉헌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최고의 사랑을 주님께 봉헌하는 주님의 형제자매가 될 수 있습니다.



타인에 대해 나쁜 말을 하는 것은 너 자신을 근사하게 보이려는 싸구려 방법이다.(앨렌 애펠)




좋은 것을 품고 살면(‘좋은 생각’ 중에서)

사람은 누구나
자기 중심에 소중한 무엇인가를
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이는 슬픈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어떤이는 서러운 기억을 품고 살아가고
어떤이는
아픈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떤이는
아름다운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기쁜일을 즐겨 떠올리며
반짝이는 좋은 일들을 되새기며
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바로 여기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기쁨과 슬픔,만족과 불만 중
어느것을 마음에 품느냐에 따라
행복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불행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입니다

맑고 푸른 하늘을 가슴에 품고 살면 됩니다.
아름다운 꽃 한송이를 품어도 되고
누군가의 맑은 눈동자 하나,
미소짓는 그리운 얼굴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 품고 살면 됩니다.

그러면 흔들리지 않는
당당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좋은 것을 품고 살면
좋은 삶을 살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Giovanni Marradi - Just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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