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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무릎꿇고 두 손들고... ♡
작성자이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23 조회수1,423 추천수1 반대(0) 신고

"희망을 배우는 첫 번째 중요한 자리는 기도입니다."

    ♡ 무릎꿇고 두 손들고... ♡ 저녁 제사 때에 나 에즈라는 단식을 그치고 일어나서 의복과 겉옷은 찢어진 채 무릎을 꿇고 두 손을 펼쳐.. (에즈라서 9장 5절) 큰 성당이라고 불리는 곳에 들어가면 아쉬운 점이 한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장궤틀 (무릎을 꿇는 의자)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례안에서 무릎을 꿇는다는것은 의미가 깊은 전례적인 행동입니다. 그런데도 의자를 하나라도 더 넣기 위해서 장궤틀을 없앤것에 마음이 아픕니다. 1독서로 우리는 요즈음 에즈라서를 읽고 있습니다. 유대민족이 바빌론 포로생활에서 해방되어 고국으로 돌아왔을때 이스라엘은 폐허였습니다. 예루살렘 성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도 삶의 중심인 이 성전을 재건하기 위해서 무진장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대내적인 어려움과 대외적인 이방인들의 방해로 쉽지 않았습니다. 민족의 지도자였던 에즈라는 하느님께 간청하기로 작정합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에 나오는 것처럼 에즈라는 "무릎꿇고 두 손들고" 하느님께 간청합니다. 가장 전형적인 기도의 모습이며 전통적인 모습입니다. 수난 전날 저녁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니 동산에서 무릎꿇고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방석이 깔린 곳도 아니고, 카페트가 깔린 곳도 아닌 맨 땅에서 그분은 무릎꿇고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에즈라의 기도의 힘이었을까요? 간절히 청하는 그 기도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이 간절히 원했던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이 이루어집니다. 물론 기도의 힘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모든 것이 기도의 힘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복음을 전하러 가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고 명령하십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저는 이렇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하느님께 의지하는 법을 배워라" "하느님을 신뢰하라" "그리고 기도해라" 오늘 제1독서는 그 하느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기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무릎꿇고 두 손을 펼쳐들고 기도하라" 오늘 잠시지만 십자가가 잘 보이는 곳에서 무릎꿇고 두손들고 기도 해보는 것도 어떨까요? ▷ 출처 : 염주제준성당 공동체 ▷ 글쓴이 : 일곱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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