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인자하신 어머니 꾸리아 - 겸손 ♡ 일단 수가 많으면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최소한 남들만큼은 있어야 자신감도 생기지요. 특히나 전쟁이라면 더욱더 그러겠지요.. 3백명으로 맞아 싸울 수 있는 적의 수가 얼마나 될까요? 영화 300처럼 그렇게 무장된 군인이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평범한 3백명이 맞아 싸울 수 있는 수.. 분명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쟁시에는 노인이든, 부녀자든, 아이들이든 모든 사람의 힘이 필요합니다. 걸어다닐수만 있다면 분명히 도움이 되는 것이지요. 애국심 하나로 많은 사람이 몰려 들었습니다. 3만2천명이나 되는 장정이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래도 적군의 수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해야 할까요? 판관 기드온은 적지만 이정도면 어떻게 해볼만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많다" "보내라" 그래서 남은 수가 3백명입니다. 100분의 1로 줄었습니다. 흔히 말합니다. 게임이 되지 않는다고... 누가 봐도 백전백패의 게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기드온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거느린 군사가 너무 많아 내가 미디안은 너희 손에 넘겨줄 수가 없다. 이스라엘이 나를 제쳐놓고 내 손으로 승리하였다라고 자랑할까봐 염려된다" 그들이 교만해질까봐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돌려 보내셨습니다. 성모님의 군대라고 불리우는 레지오. 단원이요 군인인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활동과 기도..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겸손입니다. 성모님의 겸손입니다. "내가 했다, 내 능력이야"라고 말하는 교만이 아니라 하느님이 도우심으로 가능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하느님 앞에서 겸손은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인정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당신을 인정하고 믿고 따르는 이들을 통해서 분명히 일하십니다. 지금까지 내가 레지오 단원으로서 해온 많은 일들이 나 때문에, 나니까 가능했다라고 말한다면 겸손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하느님 앞에 성모님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나섭시다. 우리는 단지 도구일뿐입니다. ▷ 출처 : 염주제준성당 공동체 ▷ 글쓴이 : 일곱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