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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 - 9.2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26 조회수796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9.26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즈카2,5-9.14-15ㄱ 루카9,43ㄴ-45

        
 
                                         
 
 
“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
 
 


“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

오늘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끊임없이 떨어지는 약하고 작은 물방울이 딱딱한 돌을 뚫듯이
끊임없는 노력이 결실을 냅니다.
 
운동이든 예술 분야 등 그 무슨 분야든
노력하지 않고 성공한 천재는 없습니다.
 
모두 끊임없이 노력한 천재들이었습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란 말도 있습니다.
 
자신의 육신을 부단히 단련하는 운동선수들처럼
영혼의 단련인 영성훈련 역시 필수입니다.
 
신체 훈련과 영혼 훈련의 이치가 똑 같습니다.
 
신체 훈련을 소홀히 하면 신체의 기능도 떨어져 약해지듯이
나태함으로 영혼 단련을 소홀히 하면
남는 것 거칠어지고 약해진 영혼에 육신의 욕망뿐입니다.
 
수도자들은 기도에, 영성생활에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타고난 소질에 끊임없는 신체훈련으로 프로 운동선수가 되듯이,
불러주신 성소에
끊임없이 매일 미사와 성무일도 및 온갖 수행의 영성훈련으로 응답할 때
기도와 영성에 프로가 되는 수도자들입니다.
 
이런 영성훈련으로 깨어있는 영혼이 되고,
그 영혼 하느님 향해 활짝 열리게 됩니다.
 
예수님과 예언자들은 말 그대로 영성훈련의 대가들이었습니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 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이 말씀을 제자들은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습니다.
 
아직도 영성훈련이 턱없이 부족한 제자들임을 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란,
오로지 보이는 외적 것들로 향한 피상적 육안으로는
도저히 이 말씀의 깊은 뜻을 깨달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래서 영안을 밝게 하는 끊임없는 영성훈련이 중요합니다.
 
1독서의 즈카리야 예언자, 영성훈련의 대가입니다.
 
“내가 눈을 들어보니,
  손에 측량  줄을 쥔 사람이 하나 있었다.” 로 시작되는
1독서의 서두에서처럼
즈카리야 예언자는 활짝 열린 영안으로 주님의 비전을 봅니다.
 
그대로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는 주님의 모습입니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예루살렘을 둘러싼 불벽이 되고,
  그 한가운데에 머무르는 영광이 되어 주리라.”

바꿔 말해,
주님은 우리(수도원)를 둘러싼 불벽이 되고,
우리(수도원) 한가운데 성전에 머무르는 영광이 되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이어 계속되는 우리를 향한 말씀도 은혜롭습니다.
 
“딸 시온아, 기뻐하며 즐거워하여라.
  정녕 내가 이제 가서 네 한 가운데에 머무르리라.
  그날에 너희가 주님과 결합하여,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한 가운데에 머무르리라.”

무려 ‘너희 한 가운데에 머무르리라.’는 말이 세 번 연거푸 나옵니다.
 
그대로 매일 미사를 통해 실현되고 있지 않습니까?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의 영안을 활짝 열어 주시어
즈카리야의 주님 체험이 우리의 체험이 되게 하시고
오늘도 우리 한 가운데에 머물러 계시며 불벽이 되어
우리를 보호해 주십니다.
 

“주님을 찾아 힘을 얻어라.
  언제나 그 얼굴을 찾아라.”(시편105,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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