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권한과 부르심
작성자황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28 조회수499 추천수8 반대(0)
 
+ 찬미 예수님
 
저는 오늘 복음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안에 숨어있을 수 있는
욕심, 교만함, 우월감 같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말합니다.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자신들만이 그런 권한을 받았기에
다른 이가 함부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제자들의 모습은
마치 자신들만의 울타리를 치고 있는 듯 합니다.
 
 
자신들은 더 많은 것을 받았고
선택받았고....
더 크고 높고....
이런 논쟁은
예수님을 따르려는 열심한 이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유혹입니다.
 
하지만 사도들이
제자로 불림을 받은 것은
어떤 특권을 지닌 지위에로 불림을 받은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함께 지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권한은
자신을 높이는 데 쓰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다른이들에게 봉사하라고 주신 것이라는 점도 우리는 또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린이는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하고, 관심이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누군가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어린이 말고도 또 있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간절히 청하는 이들....
가난하고 상처받고 아파하는 이들....
우리는 
바로 이들에게 파견되기 위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더 높아지거나...
더 많은 특권을 누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낮아지고
더 가난해져야만 합니다.
 
예수님이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 위에 당신 스스로를 내어 놓으셨듯
예수를 따르는 이들 역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자신을 내어 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더 높아지는 길이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낮아지는 길입니다.
마침내 나 자신까지도 비워내야만 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느님의 이끄심으로
내 이웃을 사랑하고 함께 나누는 십자가의 길을 걸어갔으면 합니다.
 
 
잠시 묵상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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