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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수호천사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02 조회수743 추천수7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연중 제 26 주간 목요일 - 수호천사 

 

 

 

제가 보좌 신부로 있을 때의 일입니다. 한 중년의 자매님이 황급히 상담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이유인 즉, 아들이 귀신을 본다는 것이었습니다.

군대에 가서 자대에 배치 받았는데 한 명의 군인이 자신에게만 보인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너무 놀라서 군의관과 상담도 해 보았지만 허사였습니다. 그래서 중대장은 탈영만 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며 살라고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매일 전화를 하는데 어머니도 그것이 힘든 것 같아 보였습니다. 마침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그 자매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아들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전화를 바꾸어 주었습니다.

아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은 즉, 그 귀신은 군복을 입고 있고 그 군복에 붙은 이름을 중대장에게 말씀드렸더니 몇 년 전에 자살한 군인의 이름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마음의 주도권은 바로 나에게 있습니다. 내가 문을 열지 않으면 예수님도 들어오실 수 없는 공간이 바로 인간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마귀까지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외로움 때문에 스스로 그런 것들에게 자신을 열어주기 때문임을 설명해 주고 혹시 그렇게 외롭거나 절망적인 상황을 겪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군인은 사실 학생 때는 성당에서 학생회장도 했지만 지금은 그 때 만나서 사귀던 여자 친구와도 헤어져서 사실 큰 상실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청년에게, 인간에겐 아버지로서 하느님도 계시고 어머니로서 성모님도 계시며 아버지께서 인간과 영원히 함께 하도록 파견하신 예수님도 계시고, 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외롭지 않게 지켜주며 하느님나라로 이끌어 줄 수호천사를 붙여 놓았고 또 수호성인도 함께 계시기 때문에 사실 신앙만 있으면 세상에서 나 혼자뿐이란 생각이 들 때도 절대 혼자가 아니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새롭게 신앙을 지니기로 결심했다면 외로운 티를 내지 말고 그 귀신을 무시하고 필요 없음을 보여주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 어머니께서 다시 오셨는데, 아들이 귀신에게 반응을 안 보이자 귀신이 ‘흥 재미없어!’라고 하며 내무실을 나가더니 다음부터는 전혀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관계 맺고 사랑해야 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사람은 홀로 완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혼인을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도 아버지와 아들이 성령님 안에서 하나가 되듯이 사람도 남자와 여자가 성령님 안에서 하나가 되도록 창조하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세 분이셔야 완전한 것처럼 사람도 관계 안에서 완전해지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느님과 함께 있다는 표는 더 구체적으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그 사람을 지켜 줄 수호천사를 보내주셨다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우리 각자에게 관계를 맺어준 수호천사들이 있다는 것은 커다란 위안을 줍니다. 우리가 천사들을 잊고 살 때가 많지 그들은 한 순간도 우리에게서 눈을 떼는 일이 없습니다.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하느님은 우리 자신들에게 천사 하나씩 함께 하도록 보내주셨습니다. 그 분은 천사가 없어도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시지만 특별히 더 개인적인 사랑의 관계를 형성하도록 우리를 사랑하는 천사들을 보내주신 것입니다. 그 천사들은 우리를 너무 사랑해서 안 좋은 일이 있으면 하느님께 그 모든 것을 잘 해결해주시도록 청원하기도 합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우리가 죽는 날까지 그 천사들은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 전구합니다. 따라서 예수님과 성모님 이외에도 우리를 항상 사랑해주는 수호천사가 함께 있으니 우리는 외로울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믿음은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입니다. 하느님의 구체적인 사랑을 받지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외롭고 절망적인 사람은 결국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게 될 정도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믿음이 없어서 주위에 외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선은 우리들이 외로운 사람들에게 수호천사의 역할을 해 주어야합니다.

가장 사랑하기 힘든 사람들이 사실은 가장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신창원도 학창 시절에 누가 칭찬 한 마디만 해 주었어도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혼자라고 느꼈기 때문에 막나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남들이 다가가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갈 줄 알아야합니다. 우리 주위의 어떤 사람이 외로워한다면 그에게 다가가지 않았던 나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수호천사를 붙여주셨듯이 우리도 사람들에게 하느님께서 보내시는 눈에 보이는 수호천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오늘 특별히 주님의 말씀을 전달해 주고 또 그 분께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는 수호천사가 항상 옆에 있음을 고맙게 여기고 수호천사와 더 친해지는 하루가 되도록 노력해 봅시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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