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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02 조회수686 추천수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0월 2일 수호천사 기념일
 
 
 
See that you do not despise one of these little ones,
for I say to you that their angels in heaven
always look upon the face of my heavenly Father.
(Mt.18.10)
 
 
제1독서 탈출기 23,20-23
복음 마태오 18,1-5.10
 
 
며칠 전, 신학교에 신부들 모임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저를 보는 신부마다 하나같이 이런 말을 하네요.

“조신부, 왜 이렇게 살이 찐 거야? 요즘에는 자전거 안타나 보지?”

솔직히 지난 9월에는 너무나 바빴습니다. 강의도 많이 나가야 했고, 해야 할 일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운동할 시간을 낸다는 것도 힘들더군요. 운동할 시간조차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한 달은 운동을 하지 않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결심했지요. 물론 한 달 동안 운동하지 않는다고 무슨 일이 있겠느냐는 안일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예상과 달리 한 달 동안 운동하지 않는 사이에 살이 많이 올랐습니다. 체중도 많이 나가게 되었고, 허리 사이즈도 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늦게나마 후회하게 되네요.

‘시간이 없어도 조금씩이라도 운동하는 건데…….’

안일한 마음가짐이 내 몸의 상태를 망가뜨리는 것처럼, 우리의 신앙도 이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즉, 안일하게 신앙생활을 하면 내 마음의 상태가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치열한 당신 삶을 우리에게 전해주시지요. 딱 3년 동안의 공생활이셨지만, 얼마나 치열하게 사셨습니까? 정말로 바쁘고 정신없이 사셨고, 최고의 사랑을 전해주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나약함으로 인해서 우리들은 자주 안일하고 나태한 신앙생활을 지향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마음의 상태가 망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부족한 인간을 잘 아시는 주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수호천사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태어날 때부터 수호천사 한 분이 정해진다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오늘을 수호천사 기념일로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힘내어 살 수가 있습니다. 나의 부족함과 나약함을 채워주시는 수호천사가 계시기 때문에 다시 힘내어서 열심히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고통과 절망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포기를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나를 지켜주시는 수호천사가 계심을 잊지 마십시오. 그래서 수호천사와 함께 이겨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긴 생각해보면 수호천사가 계속해서 지켜주고 계셨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많은 고통과 시련이 있었는데, 그 고통과 시련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당시에는 도저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힘들어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모두 해결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호천사가 도와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무엇을 두려워하고 또 무엇을 힘들어하십니까?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는 수호천사까지 보내서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길이 닫힐 때 불가능을 인정하고, 그것이 주는 가르침을 발견하라. 길이 열릴 때 재능을 믿고, 인생의 가능성에 화답하라(파커 J.파머).





매일매일 이라는 나의 밭에(‘좋은 글’ 중에서)

늘 열려 있고,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누워있는 밭

그러나 누군가 씨를 뿌리지 않으면,
그대로 죽어 있을 뿐 아무런 의미가 없는 밭

매일 다시 시작하는 나의 삶도
어쩌면 새로운 밭과 같은 것이 아닐까.

밭에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매일 살 수 있어야겠다.

매일이라는 나의 밭에 나는 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여러 종류의 씨를
뿌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익한 명상의 씨를 더 많이
뿌리는 날도 있으리라.

아름다운 말의 씨를 뿌릴 때가 있는가 하면,
가시가 돋친 말의 씨를 뿌릴 때도 있으며

봉사적인 행동으로
사랑의 씨를 뿌리는 날이 있는가 하면

이기적인 행동으로 무관심의 씨를 뿌린 채
하루를 마감하는 날도 있을 것이다.

내가 매일 어떤 씨를 뿌리느냐에 따라서
내 삶의 밭 모양도 달라지는 것일 것이다
 
 
 
Yuhki Kuramoto - Timeless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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