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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우리는 오늘의 예언자인가?>
작성자김수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02 조회수366 추천수1 반대(0) 신고
 

<깨어난 사람들이 불의한 사회를 고발합니다>

 

* 이스라엘 백성이 이렇게 불행에 처해 있는 가운데 하느님의 사람인 예언자들이 위대한 힘을 가지고 나타납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반역을 몹시 꾸짖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든 사람이 한 혈육과 한 형제자매로 살 수 있는 길을 다시금 그들에게 보여 줍니다.

 

맨 처음 예언자로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아모스라고 하는 농부였습니다. 아모스는 그때 자기 나라가 안정과 물질적 번영을 누리고 있었지만, 그 안정과 번영이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보여 주신 이상사회, 곧 모든 사람이 형제자매로 살아가는 이상사회와 어긋난다는 강력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사실상 몇 안 되는 사람들이 부와 사치를 누리고 있는 반면, 절대다수 사람들은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재력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피우는 거드름은 절대다수 사람들의 비참한 생활에 대한 모독이었습니다. 재력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겨울 별장과 여름 별장을 가지고 있었고(아모, 3,15), 평온한 가운데서 마음놓고 살았으며(아모 6,1), 상아 침상에서 뒹굴고 보료 위에서 기지개를 켜고(아모 6,4), 제 멋에 겨워 흥얼거리고 있었습니다(아모 6,5).… 아모스는 그 모든 사치가 당시의 커다란 죄라고 말합니다.

아모스는 몇몇 사람들의 발전과 사치 생활은 절대다수 사람들을 비참한 생활상태에 빠뜨린 결과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재산과 권력을 특권층이 독차지하게 되면 백성 전체가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을 들어라. 가난한 사람을 짓밟고 흙에 묻혀 사는 천더기의 숨통을 끊는 자들아, 겨우 한다는 소리가 ‘곡식을 팔아야 하겠는데 초하루 축제는 언제 지나지? 밀을 팔아야 하겠는데 안식일은 언제 지나지? 되는 작게, 추는 크게 만들고 가짜 저울로 속이며 등겨까지 팔아먹어야지, 힘없는 자 빚돈에 종으로 삼고 미투리 한 켤레 값에 가난한 자 종으로 부려먹어야지.’ 하는 자들아.”(아모 8,4-6)

재산과 권력을 독차지한 자들이 정의를 땅에 떨어뜨립니다(아모 5,7-12; 6,12). 그들은 힘없는 자의 머리를 땅에다 짓이깁니다(아모 2,7).


* 가장 밉살스러운 것은 부자들과 권력자들이 그 모든 사회불의를 장엄한 종교의식의 빛 뒤에 숨기는 짓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모스의 입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순례절이 싫어 나는 얼굴을 돌린다. 축제 때마다 바치는 분향제 냄새가 역겹구나. 너희가 바치는 번제물과 곡식제물이 나는 조금도 달갑지 않다. 친교제물로 바치는 살진 제물은 보기도 싫다. 거들떠보기도 싫다. 그 시끄러운 노랫소리를 집어치워라. 거문고 가락도 귀찮다. 다만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서로 위하는 마음 개울같이 넘쳐흐르게 하여라.”(아모 5,21-24)

 그 이유는 계약을 맺을 때부터 하느님께 바치는 예배 및 정의의 실천과 형제자매 사랑의 실천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그 두 가지는 서로 뗄 수 없습니다.

 

* 하느님께서는 사회불의를 외면하실 수 없습니다(아모 8,7-8).

 

불의한 사회는 오래 버틸 수 없습니다. 형제자매의 사랑을 온 세계에 보여 주도록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도 부정부패가 널리 퍼지면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아모 3,1-12).

사회불의 탓에 이스라엘 백성은 큰 불행을 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전체가 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다시금 들을 줄 아는 가난한 사람들로 구성된 ‘남은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농부였던 아모스의 말은 아주 준엄했습니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이기심과 욕심에 사로잡힌 마음은 아무것도 알아듣지 못합니다.

거짓 신들을 섬기는 사제 아마지야가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에게 사람을 보내 “아모스라는 자가 우리 이스라엘 한가운데 들어와 임금님께 반란을 일으키려고 합니다. 그 자는 이 나라를 망칠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칼에 맞아 돌아가시겠고, 이스라엘 백성은 사로잡혀 포로의 신세가 되어 이 땅을 떠나리라고 떠들어댑니다.”라고 보고하였습니다(아모 7,10-11). 다시 말해서, 아모스는 정치적으로 반란을 일으켰다고 고발당합니다. 이로 말미암아 아모스는 내쫓기고 맙니다(아모 7,12-15).

이것이 재산과 권력을 쥔 자들이 모든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나라와 세계를 건설하려고 투쟁하는 사람들을 다루는 수법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전하는 사람은 흔히 국가안보를 해쳤다는 죄목으로 고발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권력자들은 그런 사람을 자기들 눈에 보이지 않게 없애려고 합니다.

많은 세월이 흐른 다음 예수께서 그런 길을 갔고, 오늘날에도 예수처럼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그런 길을 가고 있습니다.

 

묵상과 대화


1. 예언자란 어떤 사람입니까? 그들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성서에서 예언자들의 이름을 찾아봅니다.

2. 아모스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아모스가 단죄한 사회 상황은 어떤 것입니까?

3. 아모스는 하느님이 어떤 제사를 바라고 계신다고 말합니까?

4. 예레 7,1-11; 마태 21,13; 마태 15,8-9를 읽어 봅시다. 예언자들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오늘날 우리가 바치고 있는 예배에 대하여 무슨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5. 가난한 사람과 가난한 나라를 억압하고 착취하여 이익을 챙기는 사람과 사회와 나라가 오래 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돈을 하느님처럼 섬긴 결과는 무엇입니까?

6. 재산과 권력을 독차지한 사람들은 진정한 인간사랑을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합니까? 오늘 우리 시대와 사회에서 예언자들 및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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