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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묵상과 대화 <인권을 짓밟는 사회악과 사회불의>
작성자김수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04 조회수363 추천수1 반대(0) 신고
 

<가난한 사람과 가난한 나라를 착취하는 것은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깨뜨리는 짓입니다>

 

아모스 이후의 다른 예언자들은 아모스와 동일한 노선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예언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하여 자세히 논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다루고 있는 주제들에 관하여 그 예언자들이 말하고 있는 내용을 조금 소개하는 것으로 그칠 것입니다. 그 예언자들이 한 말을 그대로 인용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 예언자들의 말은 일반적으로 너무 강력한 말이어서 더 이상 군더더기를 덧붙이지 않아도 잘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야훼께서 당신 백성의 장로들과 그 우두머리들을 재판하신다. ‘내 포도밭에 불을 지른 것은 너희들이다. 너희는 가난한 자에게서 빼앗은 것을 너희 집에 두었다. 어찌하여 너희는 내 백성을 짓밟느냐? 어찌하여 가난한 자의 얼굴을 짓찧느냐? 주, 만군의 야훼가 묻는다.’”(이사 3,14-15)

“어쩌다가 성실하던 마을이 창녀가 되었느냐! 법이 살아 있고 정의가 깃들이던 곳이 살인자들의 천지가 되었느냐!… 너희 지도자들은 반역자요, 도둑의 무리가 되었다. 모두들 뇌물에만 마음이 있고 선물에만 생각이 있어 고아의 인권을 짓밟고 과부의 송사를 외면한다.”(이사 1,21-23)

“그러나 이 백성은 내 말을 아니 듣고 거역하니 나에게서 떠나가 버렸다.… 나의 백성 가운데는 못된 자들이 있어 새잡이 그물을 치듯이 올가미를 놓아 사람을 잡고 있다. 새장에 새를 가득히 채우듯이 남을 속여 약탈해 온 재산을 제 집에 채워 벼락부자가 되고 세력을 휘두른다. 피둥피둥 개기름이 도는 것들, 못 하는 짓이 없구나. 남의 권리 같은 것은 아랑곳없다는 듯 고아의 인권을 짓밟고 빈민들의 송사를 공정하게 재판해 주지도 않는다.

이런 짓을 보고도 나더러 벌하지 말라고 하느냐? 이 따위 족속에게 어찌 내가 분풀이를 하지 않겠느냐? 똑똑히 들어라. 이 땅에는 기막힌 일, 놀라 기절할 일뿐이다. 예언자들은 나의 말인 양 거짓말을 전하고, 사제들은 제멋대로 가르치는데, 내 백성은 도리어 그것이 좋다고 하니, 그러다가 끝나는 날이 오면 어떻게 하려느냐?”(예레 5,23-31)

“야훼의 손이 짧아서 구해 내지 못하시겠느냐? 귀가 어두워서 듣지 못하시겠느냐? 너희가 악해서 너희와 하느님 사이가 갈라진 것이다. 너희가 잘못해서 하느님의 얼굴을 가리워 너희 청을 들으실 수 없게 된 것이다. 너희 손바닥은 사람 죽인 피로 부정해졌고 손가락은 살인죄로 피투성이가 되었구나. 너희 입술은 거짓이나 지껄이고 너희 혀는 음모나 꾸민다.

모두들 하나같이 부당한 송사를 일으키고 없는 일을 꾸며내어 고소하는구나. 터무니없는 것을 믿고 사실무근한 소리를 지껄인다. 그 밴 것이 음모인데 잔학말고 무엇을 낳으랴? 독사의 알이나 품어 까려는 것들, 거미줄이나 치려는 것들, 그 알을 하나만 먹어도 사람은 죽고, 눌러 터뜨리면 독사가 나온다. 그들이 치는 거미줄로는 옷도 만들지 못하고 천을 짜서 몸을 두르지도 못 한다.

그들이 한다는 짓은 잔학뿐이요 손으로 한다는 짓은 횡포뿐이다. 그들의 발은 나쁜 짓이나 하려 뛰어다니고 죄 없는 사람의 피나 흘리러 달린다. 잔악한 계책을 꾸며 닥치는 대로 빼앗아 먹고 짓부수는 것들, 평화의 길은 아랑곳도 없는데 그 지나간 자리에 어찌 정의가 있으랴? 그들이 구불구불 뚫어 놓은 뒷골목을 가면서, 평화를 맛볼 사람이 있으랴? 그리하여 공평은 우리에게서 멀어만 가고 정의는 우리에게서 떨어져만 간다.”(이사 59,1-8)

“내가 포도밭을 위하여 무슨 일을 더 해야 한단 말인가? 내가 해 주지 않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어찌하여 들포도가 열렸는가?… 공평을 기대하셨는데 유혈이 웬 말이며 정의를 기대하셨는데 아우성이 웬 말인가?

아, 너희가 비참하게 되리라. 집을 연달아 차지하고 땅을 차례로 사들이는 자들아! 빈터 하나 남기지 않고 온 세상을 혼자 살듯이 차지하는 자들아! 만군의 야훼께서 내 귀에 대고 맹세하신다. ‘많은 집들이 흉가가 되어 제아무리 크고 높아도 인기척이 없게 되리라.’”(이사 5,4-9)

“내 백성이라는 것들아, 내가 너희를 어떻게 했으며, 너희에게 무슨 못할 일을 했느냐? 나는 너희를 에집트에서 이끌어 냈다.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앞장세워 종살이하던 데서 너희를 해방시켰다.…

남을 등쳐 치부한 것들아, 거짓말만 내뱉는 도시 놈들아, 말끝마다 사기를 하는 것들아, 들어라. ‘천벌 받을 것들, 부정한 되로 부정 축재한 것들을 나 어찌 용서하겠느냐? 자루에는 엉터리 추를 넣어 가지고 다니며 맞지도 않는 저울을 쓰는데 어떻게 죄 없다고 하겠느냐? 그래서 이제부터 나는 너희를 치리라. 그런 죄를 보고 어찌 멸망시키지 않겠느냐?’(미가 6,3-12)

“샘에서 샘물이 솟아나듯 예루살렘에서는 죄악이 솟아나고 있다. 들리느니 때리고 부수는 소리, 보이느니 앓는 사람, 상처난 사람들뿐이다.…

위 아래 할 것 없이 모두 남을 뜯어먹는 놈들, 예언자 사제 할 것 없이 모두 사기나 치는 것들, 내 백성의 상처를 건성으로 치료해 주면서 ‘괜찮다’ ‘괜찮다’ 하는구나?”(예레 6,7-14)

 

 묵상과 대화


1. 예언자들이 공격하는 잘못과 악행을 오늘날 우리 시대에서 어떤 사람들에게서 그리고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까?

2. 어찌하여 사회악 및 사회불의가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 대한 배신이 되고 하느님께 대한 심각한 모독이 됩니까?

3. 예언서들에서 마음에 드는 대목을 찾아보고 그 내용을 우리시대 상황과 비교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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