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자신 안에 있는 것만 보게 된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04 조회수983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때에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 10:25-37)

예로니모 성인(St. Jerome)이 말했다.
“사람들은 형제자매, 가족, 친척만 이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이웃이라고 가르쳐주셨기 때문에 아무도 해치면 안 됩니다.
우리 모두 한 아버지를 모시고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 이웃입니다.”
 
‘이웃’을 유대인들로 제한하는 랍비들도 있었고 보다 넓은 의미로 사용하는 랍비들도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하는 질문에 답하시지 않고 “누가 이웃이라고 생각할 것 같으냐?”하고 되물으셨다. 이 두 질문은 비슷한 것 같지만 아주 다르다. 앞의 질문은 다른 사람에게 하는 질문으로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분류할 것인가 하는 질문이지만, 뒤의 질문은 나에게 묻는 질문으로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느냐 하는 질문이다. 현장에 없는 사람들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쉽지만 현장에 함께 있는 사람들에 대해 물으면 답변하기가 어렵다. 우리들이 매사를 다른 사람에게 투사(投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 전에 모든 사람들이 어리석다고 말하면서 꼬빡 하루를 보낸 선생이 있었다.
그는 흥분하여 ‘바아보 같이!’하고 침을 튀기면서 말했다.
한 참 후에 그 사람을 만나보니 현명한 사람이 아니었다.
몇 년 전에 그가 사람들에게 바보라고 했던 것은 그 자신이 바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어리석음을 떠넘긴 것이었다.
우리 주변에서 보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이 똑 같이 감옥 창살을 통하여 밖을 보았는데 한 사람은 진흙탕을 보고 한 사람은 별을 보았다.” 두 사람은 같은 가족으로 자랐지만 한 사람은 좋은 일을 생각하고 다른 한 사람은 나쁜 일만 생각한다. 두 사람은 다른 것을 보아도 같은 반응을 보인다. 한 사람은 젊잖은 사람이 고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은 절망적인 모습만 본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에서도 사제와 레위인은 초주검이 된 사람을 지나쳐버리면서 골치 아픈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방인인 사마라아인은 같은 사람을 보고 도우려고 한다. 어떻게 보고 행동하느냐는 자신의 내면에 달려 있다.
키에르케고르가 인간의 본성을 꼬집어 말했다.
인간의 모든 교활함은 한 가지만 추구한다. 책임질 것 없이 사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보고 말씀하신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오 5:13-14)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당신께서 세상의 빛이시기 때문이다.(요한 8:12, 9:5) 예수님은 사랑이 충만하시므로 분명히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이다.
 
교황으로서는 처음 <막뉴스(Magnus, 대)>로 불리게 된 45대 교황 성 대 레오 1세(St. Leo Magnus Ⅰ, 교황 재위 기간 440-461)가 말했다.
성체는 우리가 받아들이는 대로 우리를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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