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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 5일 야곱의 우물- 루카 10,25-37 묵상/ 진정한 자유로 가는 길, 사랑의 길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05 조회수430 추천수4 반대(0) 신고
진정한 자유로 가는 길, 사랑의 길

그때에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버렸다.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하느냐 ?”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오늘 복음은 가장 큰 계명에 대한 말씀입니다. 계명은 우리에게 의무로 부과되는 것이 아니라 생명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줍니다. 능동적이고 자유의지로 선택하는 계명이야말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주님을 닮은 제자다움을 갖게 합니다.
오늘 비유에 등장하는 사마리아인은 결국 세상의 여러 가지 편견이나 선입견을 넘어서서 올바름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그 당시 유다인들에게 이방인보다 더 못한 대접을 받던 사마리아인이라도 사랑을 실천할 때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다고 선언하십니다.

우리는 이 사마리아인처럼 이해관계와 편견과 선입견을 넘어서 내 이웃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는 없는 걸까요 ? 그러기 위해서는 내적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머니 태중에 잉태되는 그 순간부터 악과 외적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태중에 있는 아기 때부터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상처를 치유받을 때 우리는 자유로운 눈으로 이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희망의 기도 」 (최봉도 신부 지음) 에서 내적 상처를 치유하는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험했기에 상처를 받은 이들이 이 기도를 통해 내적 치유를 받아 이웃을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렇게 내적 치유를 통해 상처를 치유받은 사람들은 이웃을 있는 그대로 하느님께서 보시는 모습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럼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자유를 얻게 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사랑하라.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라.” 고 했는데 이 말을 생각해 보면 자유를 얻는 방법은 ‘사랑’ 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히 자유로우신 분입니다. 우리도 완전히 자유롭기 위해서는 완전한 사랑을 하면 됩니다. 자유에 이르는 완전한 길은 ‘사랑’ 입니다.
이요한 신부(부산교구 안락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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