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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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름과 틀림... (루카복음 10장 40절)
작성자이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06 조회수415 추천수2 반대(0) 신고

"희망을 배우는 첫 번째 중요한 자리는 기도입니다."

    ♡ 다름과 틀림... ♡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루카복음 10장 40절) 우리 삶에는 마음에 드는 것도 많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참 많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평 불만이 늘어만 갑니다. 그러면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게 됩니다. 어제까지도 마음에 들고 좋았는데 불평하는 순간 그 마음이 순식간에 다 사라져 버립니다. 불평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것은 내가 그것을 받아 들이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속이 좁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복음을 묵상하며 "다르다"와 "틀리다"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남성는 목욕탕에 가면 그렇게 오래 있지 않습니다. 길어야 1시간, 짧으면 30분 안에 나오기도 합니다. 제 자신도 그렇게 목욕탕에 가면 오래 있지 못합니다. 그런데 여성은 목욕탕에 가면 남성보다 오래 있습니다. 길게는 2시간 넘어서까지.. 찜질방에서 밥먹어가면서까지 하루 종일 있기도 합니다. 그것은 남성과 여성의 다른 모습이지, 틀린 모습은 아닙니다. 우리는 삶안에서 "다름"과 "틀림"을 헷갈려 하며 살고 있는 듯 합니다. 치약을 중간에서 짜는 것이 맞습니까? 아니면 밑에서 짜는 것이 맞습니까? 치약을 짜는 것은 이빨을 닦기 위함입니다. 중간에서 짜도, 밑에서 짜도 치약은 나옵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틀렸다고 판단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엉망이 되기 시작합니다. "너는 틀렸어"라고 말하는 그 속마음에 어떤 생각이 숨어 있을까요? 바로 "자신이 절대 진리요, FM, 표준"이라는 교만한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판단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쉽지 않습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나와 다르기 때문에 늘 우리는 판단하고 단죄합니다. 자신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마리아를 마르타는 판단합니다. 그리고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그녀는 틀렸습니다. 그녀에게 올바른 방법을 알려 주십시오" 마르타, 오늘 예수님께 제대로 한방 먹었습니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선택했다." 입장바꾸어 마리아가 예수님께 언니 마르타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님, 왔다갔다 하는 언니 때문에 집중이 안됩니다. 가만히 앉아서 말씀 좀 듣게 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면.. 똑같습니다. 그녀도 예수님께 한방 먹었을 것입니다. 서로의 다른 모습은 나를 돌아보게 할 수 있는 선물이며 서로의 다른 모습때문에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모습때문에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고 마르타의 모습때문에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다른 모습은 결코 단죄하고 판단해야 할 나쁜 모습이 아닙니다. 오늘도 다름과 틀림의 모습안에서 몇번이나 착각하고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출처 : 염주제준성당 공동체 ▷ 글쓴이 : 일곱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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