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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달관은 마음 비우기>
작성자김수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07 조회수364 추천수1 반대(0) 신고
 

<달관은 마음 비우기>


예순 다섯 살 넘은 나의 친구들은

모두 은퇴한 백수다.

일거리만 주면 얼마든지

열심히 해볼 수 있겠는데,

그것은 국가의 책임이고

국력낭비라고 생각하지만,

젊은 사람들도 일자리 없어

큰일인 판에 자기들 불만은 사치라고,

참고 시간을 죽이며 살아간다.

손자손녀 자라는 모습 바라보며

흐뭇한 마음 전해주는 게 보람이다.

이제 이루고 싶은 것 없다.

바라는 것 별로 없다.

우리들 나이배기로서는

마음을 비우고 달관한 자세를

자손들에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살아갈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자위한다.

(귀띔: 성당과 예배당에 다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가난하고 병든 사람

돌보는 빈첸시오회 활동과 같은 일에 쫓겨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시다.

시신을 염해주는 전문가들도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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