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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난한 사람들의 어머니 마리아>
작성자김수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11 조회수381 추천수1 반대(0) 신고
 

<가난한 사람들의 어머니 마리아>

 

* 나자렛이라 부르는 숨겨진 작은 마을에서 살던 마리아 역시 이스라엘의 해방을 조용히 기다리던 ‘야훼의 가난한 사람들’에 속해 있었습니다.

 

구약 전체는 가난한 사람들로 하여금 하느님을 받아들이도록 오랜 과정에 걸쳐 준비시킨 수단이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보잘것없는 이 처녀 안에서 그 오랜 기다림이 곧 실현될 것이었습니다.

조용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하느님이 마리아더러 당신 아들의 어머니가 되라고 청하십니다. 성서를 잘 알고 있던 마리아는 자기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메시아의 어머니가 되라는 청을 받고 있음을 이내 깨닫습니다(루가 1,28-37). 마리아는 가난한 사람들의 단순함을 가지고 그 청을 받아들입니다. “이 몸이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 1,38)

며칠 뒤에 마리아는 당신의 찬미가(가난한 사람의 노래)에서 자기가 ‘야훼의 가난한 사람들’의 정신을 알고 생활화하고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루가 1,46-55). 마리아의 찬미가는 기쁨에 넘친 노래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이 당신 백성에게 수없이 약속하신 바를 이루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집트에서처럼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권세 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것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 보내셨습니다.”(루가 1,51-53)

마리아는 선택된 백성이 형제자매의 평등함을 실현하기 위하여 만든 모세 법률 전체를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리아가 부른 ‘가난한 사람들의 노래’에는 형제자매로서 살아갈 수 있기 위하여 사회적 불평등을 없애려는 강렬한 열망이 들어 있습니다.

 

* 마리아의 사촌이요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 즈가리야 역시 그와 똑같은 감정에 사로잡혀 기쁨을 노래합니다(루가 1,72-79).

 

즈가리야에 따르면 하느님은 당신의 오래된 약속을 지키러 오십니다. “이것은 우리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의 덕분이라. 하늘 높은 곳에 구원의 태양을 뜨게 하시어 죽음의 그늘 밑 어둠 속에 사는 우리에게 빛을 비추어 주시고 우리의 발걸음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시리라.”(루가 1,78-79)

 

묵상과 대화


1. 동정녀 마리아에 대한 신심이 정당한 근거는 어디 있습니까?

2. 마리아는 무엇 때문에 우리의 본보기가 됩니까?

3. 마리아의 찬미가에 마리아가 성서를 잘 알고 있었고 ‘야훼의 가난한 사람들’의 정신을 생활화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어느 대목에 나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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