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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은 선택이다"- 10.1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11 조회수512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10.10 연중 제27주간 토요
                                                      
요엘4,12-21 루카11,27-28

                                                    
 
 
 
 
"행복은 선택이다"
 
 


주님은 기존의 행복 선언에 하나를 더 추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

행복은 선택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것을 선택한 이들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을 선택할 때 행복입니다.
 
‘밖’의 세상으로부터 오는 행복이 아니라
‘안’의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행복입니다.
 
하여 똑같은 환경에서 천국을 사는 이들도 있고
지옥을 사는 이들도 있습니다.
 
환경에, 타인에 달려있는 행복이 아니라
그에 반응하는 내 자신에 달려있는 행복입니다.
 
사실 환경이 좋아, 이웃이 좋아 행복이라면
행복할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기다려서 오는 행복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선택하여 살아야 하는 행복입니다.
 
지금 여기서 행복을 살지 못하면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기 힘듭니다.
“전에 비해 바뀐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여전히 어렵고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마음만은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힘든 환경 안에서도
하느님 믿음을 통한 내적성장으로 자유로워졌다는 고백입니다.
 
예수님을 비롯한 모든 예언자들과 성인들의 삶이 그러했습니다.
 
온실 속의 화초 같은 예언자들이나 성인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늘 1독서의 요엘 예언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결판의 골짜기에 주님의 날이 다가왔다.
  해와 달은 어두워지고, 별들은 제 빛을 거두어들인다.”

이런 예언을 전하는 상황이라면 결코 편안한 환경은 아닐 것입니다.
 
아주 힘든 절망적 상황이라 느껴집니다.
 
이런 환경 안에서도 희망을 앞당겨
지금 여기서 천국을 사는 요엘 예언자요 무수한 성인들이었습니다.
 
마침 오늘 화답송 후렴도 생각납니다.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집 안에서’,
‘일 안에서’,
‘사람들 안에서’,
‘환경 안에서’
‘재물 안에서’
… 즉 보이는 것들 안에서 기뻐하라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기뻐하라 합니다.
 
이런 주님 안에서의 기쁨이 영원한 기쁨이요 주변을 변화시킵니다.
 
기쁨 대신 행복을 넣어도 그대로 통합니다.
 
그 어떤 절망이나 어둠의 세력도
이런 하느님의 사람들을 압도하지 못합니다.
 
이런 절망의 어둠 속에서 햇살처럼 솟아나는 요엘의 희망의 고백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피난처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요새가 되어 주신다.
  그때에 너희는 내가 나의 거룩한 산 시온에 사는,
  주 너희 하느님임을 알게 되리라.
  예루살렘은 거룩한 곳이 되고,
  다시는 이방인들이 이곳을 지나가지 못하리라.”

언제 어디서나
당신을 믿고 사랑하고 희망하는 이들에게
피난처가, 요새가 되어 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다음 요엘의 비전은
그대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실현되고 있습니다.
“그날에는 산마다 새 포도주가 흘러내리고,
  언덕마다 젖이 흐르리라.
  유다의 개울마다 물이 흐르고,
  주님의 집에서는 샘물이 솟아 시팀 골짜기를 적시리라.”

얼마나 신명나는 비전입니까?
 
그대로 성체성사의 풍요로운 은총을 상징합니다.
 
이런 하느님 현존 충만한 비전을 지금 여기서 앞당겨 살 때 참 행복입니다.
 
바로 그 자리가 하느님 은총 충만한 예루살렘입니다.
 
제자들의 모범인 성모 마리아는 예루살렘을 상징한다 합니다.
 
하느님 은총의 충만으로 거룩해진 예루살렘이요 성모 마리아입니다.
 
다음 어느 여자의 예수님께 대한 말은
그대로 모든 어머니들의 소망을 대변합니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즉각적인 예수님의 대답이 오늘 복음의 핵심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오히려’란 말마디를 주목해야 합니다.
 
물론 성모 마리아도 행복하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사람들 역시
그분 이상으로 행복하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는 말마디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킬 때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무도 앗아갈 수 없는 행복이요
바로 그 삶의 자리는 하느님의 은총 충만한 예루살렘이 되고
그 자신도 성모님처럼 은총 가득한 사람이 됩니다.
 
오늘도 주님은 이 거룩한 천상 예루살렘 미사를 통해
당신의 말씀과 성체를 모시는 우리 모두에게 참 행복을 선사하십니다.

“의인에게는 빛이 내리고, 마음 바른 이에게는 기쁨이 쏟아진다.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거룩하신 그 이름 찬송하여라.”
(시편97,11-1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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