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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종옥 수녀의 임의 노래>
작성자김수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12 조회수780 추천수0 반대(0) 신고
 
하느님은 누구이실까?
[임의 노래]
 
2009년 10월 09일 (금) 08:43:49 김종옥 kjoj0000@hanmail.net
 

   
▲김종옥 수녀

엄마, 저거 뭐야?
응! 수녀님이야, 수녀님이란다.
그 아이 눈에 분명 수녀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저거라?
물건?
아니면 짐승?

다른 날 다른 아이다.
엄마, 예수님이다. 예수님이야.
응? 으 ~ ㅇ!, 수녀님이야.
천주교의 수녀님이야.
그 아이 눈에 분명 수녀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또 다른 날 다른 아이다.
엄마, 하느님이다. 하느님이야.
응! 저분은 수녀님이셔.
그 아이 눈에 분명 수녀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가족 중 누군가가 성당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적어도 수녀를 안다.
그러나 종교가 없거나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어린이들은 동양의 수도승은 알아도 서양의 수도승인 수녀나 수사는 잘 모른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어린이들의 눈에 수도자인 우리들의 모습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다. 외적으로 머리에 베일을 쓴 것 뿐 옷이야 회색 검정색이이며 디자인이 문안해서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 눈에는 저거, 예수님, 하느님, 성모 마리아님, 교회라고 말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남성의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는 ‘예수님’이나 ‘하느님’을 여성인 수녀를 보며 성을 초월하신 분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다.

얼마 전에도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들이 용기 있게 다가와 말하였다.
"성당에 계시는 예수님이죠?"
갑자기 달려와서 말하는 바람에 깜짝 놀라 바라보자 다시 질문을 하였다.
"성당에 계신 예수님 맞죠?"
"아니, 수녀님이야."
다른 아이가 질문했던 어린이를 가리키며 말한다.
"얘네 아빠는 목사님이에요."
천진하고 때 묻지 않은 아이들에 눈망울을 보며 나는 말하였다. 참으로 사랑스러운 친구들이구나.

그 아이들 눈에도 분명 수녀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결점 투성이며 부족하기 그지없는 이 수녀를, 봉헌과 함께 빛의 갑옷을 입혀주신 주님 은총의 신원을 재확인하며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터져 나오는 외침을 느꼈다.

‘신앙의 신비여 주님께서 오실 때 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 하나이다.’


순수하고 마음이 깨끗한 어린이들의 눈에는 주님의 은총이 보이는가 보다.

 

하느님은 누구실까? (김종옥 글,곡) 

 

 

 

    하느님은 누구이실까 창조주이신 우리 아버지         하느님은 누구이실까 사랑하올 우리 아버지
    하느님은 누구이실까 한 분뿐이신 우리 아버지        하느님은 누구이실까 삼위일체신 우리 아버지

    착하시고 완전하시며 영원하신 우리 아버지             자비롭고 용서하시는 의로우신 우리 아버지
    하느님은 누구이실까 창조주이신 우리 아버지         하느님은 누구이실까 사랑하올 우리 아버지

 

 


김종옥 (카타리나 수녀, 마리아의 딸(MARIANIST)수도회)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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