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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13 조회수1,230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0월 13일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Oh you Pharisees!
Although you cleanse the outside of the cup and the dish,
inside you are filled with plunder and evil.
But as to what is within, give alms,
and behold, everything will be clean for you.
(Lk.11.39,41)
 
 
제1독서 로마서 1,16-25
복음 루카 11,37-41
 
 
얼마 전 짝퉁 가방과 옷이 판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즉, 가짜와 모조품이 많다는 내용으로, 사람들이 명품 가방과 명품 옷 그리고 명품 구두를 선호하지만 구입하는 대부분은 가짜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이에게 보이기 위해 소위 명품이라는 것을 구입하려고 노력하다보니, 그만큼 가짜와 모조품이 판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품과 명품은 고가의 값어치를 가지고 있는 반면, 가짜와 모조품은 아마 재료비 정도만 뽑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진품과 명품은 그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은 반면에, 가짜와 모조품은 많은 양을 가지고 있지요. 그러면서 사랑도 이와 비슷하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떤 물건에 진품과 모조품의 구분이 있는 것처럼, 사랑에도 진짜와 가짜라는 구분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양도 진짜 사랑보다는 가짜 사랑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남녀 간의 만남에 있어서도 사랑의 본 의미보다는 겉으로 보이는 조건만을 더 강조됩니다.

재산, 부모, 가정 형편, 직업, 연봉, 성격 등만을 바라보면서 사랑을 만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들이 과연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단지 살아가는데 있어, 또 만나기 위한 조건이 될 수는 있겠지만 사랑 그 자체는 아닌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조건들만을 강조하고 드러낼 때, 내 모습은 진품 명품이 아닌 가짜 모조품으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주님의 진품 명품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입으로만 외치는 가짜 사랑이 아니라 직접 행동하는 진짜 사랑을 실천하라고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즉, 겉치레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푸는데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어제 명동에서 전국 시국 기도회가 있었습니다. 이 땅의 소외당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였고, 특별히 용산참사로 인해 희생당한 분과 그 가족을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고통받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그동안 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혹시 나 역시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만 관심을 갖고 있을 뿐, 지금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외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예수님께서는 이제 겉으로만 드러나는 가짜 사랑은 그만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대신 진품 명품 사랑을 가슴에 간직하고 몸으로 실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야 모든 것이 깨끗해지고, 주님의 진품 명품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을 곤경에 빠뜨린 바로 그것이 또한 당신을 곤경에서 구해주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박힌 가시는 가시로 빼내고 땅으로 넘어진 자는 땅을 짚고 일어서기 때문이다.(이드리스 샤흐)


설탕같은 사람 소금같은 사람(‘좋은 글’ 중에서)

설탕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있고
소금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설탕같이 일을 하는 사람이 있고
소금같이 일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설탕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 있고
소금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모든
바닷물에는 하얀 소금이 들어 있듯이
우리 마음의 바다에도

소금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소금으로 사람들의 이야기에
맛을 내고, 사람들의 사랑에 맛을 내고,

사람들의 이름에 맛을 내도록 합시다.

설탕같이 흐려지는 이웃이 되지 말고
소금 같이 분명해지는 이웃이 됩시다.

설탕같이 흔한 친구가 되지 말고
소금같이 소중한 친구가 됩시다.

설탕같이 맛을 잃는 사람이 되지 말고
소금같이 맛을 얻는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설탕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소금이 없다면 살 수 없습니다
 
 
Innige Verbundenheit - Ralf  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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