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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를 버려야 할까?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14 조회수515 추천수2 반대(0) 신고
 

나를 버려야 할까?

아니면 점점 더 나 자신이 되어야 할까?


칼 구스타브 융은

자아(自我-Ich)와 자기(自己-Selbst)를 분명히 구분했다.


자아는 인간이 의식하는 본질이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때 자아와 접촉한다.

‘나는 지금 그곳에 가고 싶어, 공부하기 싫어, 음악 듣고 싶어’


이 처럼 자아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자신의 주위만 맴돌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뽐내며

잘난 체할 위험도 있다.


자기는 가장 깊은 본질이다.

의식적인 것과 무의식적인 것을 함께 포함한다.


우리는 자기를 -자아와 달리- 놓아버리면 안 된다.

자신의 본질을 발견하고 그것과 맞게 살도록 노력해야한다.


자아는 다른 사람의 감탄을 받고 싶어 한다.

이러한 자아를 잘 조절하지 못하면 거만을 떨고 현실에 맞지

않는 대단한 자아상을 만들게 된다.


이기적인 사람들은 자신을 스스로 고립하고 남을 밀쳐낸다.

반면에 진정한 자기를 발견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좋은 만남,

좋은 관계를 이룰 수 있다.


그는 진정으로 온전한 자신이 된 것이다.

결국 우리는 참 자기를 얻기 위해서 자아를 버려야한다.


그것은 연습으로 가능한 일이다.

자기를 발견하기 위해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하루 종일

이렇게 말하면 좋다.  “나는 나다.”


늘 “나는 나다”라는 말을 되뇌어 보자!

그러면 우리는 참 자기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 설 수 있을 것이다.


         참고한 글“인생을 이야기 하다.”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자아와 자기에 대한 가르침.


자아는 선의(善意)를 품지만

자기는 악의(惡意)의 유혹에 빠진다.


“나는 육적인 존재, 죄의 종으로 팔린 몸입니다.

나는 내가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나는 내가 바라는 것을 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싫어하는 것을 합니다.


나에게 원의가 있기는 하지만 그 좋은 것을 하지는

못합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로마7,14-19)


자아를 버려야 하는 이유는

자신을 과대평가하려는 기만이 있기 때문이다.


“네 입이 아니라 남이 너를 칭찬하고 네 입술이

아니라 다른 이가 너를 칭찬하게 하여라.”(잠언27,2)


“사실 누가 아무것도 아니면서 무엇이나 되는 듯이

생각한다면, 그는 자신을 속이는 것입니다.”(갈라6,3)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자기는 보잘것없는 흙의 먼지로 빚어졌지만

자아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고귀한 존재이기 때문에

교만과 자만으로 자기를 미화시키려고 합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좀더 겸손하고 절제하여

이웃과 더불어 사랑과 용서로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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