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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15 조회수1,187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0월 15일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Woe to you, scholars of the law!
You have taken away the key of knowledge.
You yourselves did not enter and you stopped those trying to enter.
(Lk.11.52)
 
 
제1독서 로마서 3,21-30ㄱ
복음 루카 11,47-54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이 속담을 잘 알고 계신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는 미운 놈, 나쁜 놈이라는 사람들이 더 잘 사는 것 같거든요. 즉, 하느님께서 비록 밉고 나쁜 사람이지만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떡 하나 더 주다보니, 그들이 더 잘 사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그렇지 않겠지요. 그러나 고통 받고 소외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반대로 불의로 가득한 사람들이 오히려 돈 많고 높은 자리에 있다는 이유로 대접받는 세상의 모습에서 괜히 주님 탓을 해보았습니다.

아무튼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이 중시되는 이 세상 안에서 사람들은 “돈만 번다면 다 괜찮아.”라는 말을 쉽게 내뱉습니다. 돈만 있으면 대접 받고 큰소리 뻥뻥 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돈이 곧 인품이라고도 이야기합니다. 그러다보니 모두가 범죄 앞에 펼쳐지게 됩니다. 어떻게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려고 하다 보니 범죄가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내가 바로 그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사회과학자인 콜린 윌슨이 세계의 범죄자들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범죄자들의 대부분은 ‘나 뿐 놈’이라고 합니다. 즉, 나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이지요. 나뿐인 생각과 행동을 끊임없이 일삼는 사람으로, 당하는 사람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나쁜 놈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나쁜 사람은 ‘나’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범죄가 늘어나는 나쁜 세상 안에서 나 역시 나쁜 사람의 길을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요? 즉, ‘나’ 뿐인 생각을 갖고 나쁜 사람이 되려 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이기적인 마음을 가진 나쁜 사람의 모습으로는 주님께서 제시하셨던 행복의 길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기적인 마음을 가졌던 바리사이나 율법학자와 같은 나쁜 사람들을 향해서 예수님께서는 어제에 이어서 “불행하여라.”라고 말씀하시지요.

나쁜 사람들은 희망을 간직하고 있을까요?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 욕망이라고 말합니다. 돈을 많이 갖게 될 것이라는 꿈, 남을 누르고 내가 그 자리에 오르겠다는 꿈, 내가 원하는 것을 다 누리고 싶다는 꿈. 이러한 꿈이 희망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나뿐인 생각으로 불로소득을 꿈꾸는 것을 순리와 법칙을 어기는 욕망이라고 우리는 부릅니다.

희망이란, 바로 인간답게 사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제시하신 사랑을 실천하면서 참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 이 모습을 희망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희망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희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향해 주님께서는 ‘행복’을 약속해주십니다.




인생이란 느끼는 자에게는 비극으로 생각하는 자에게는 희극으로 다가오는 법이다.(라 브뤼에르)





내일은 더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좋은 글’ 중에서)

자연의 이치는
오늘이 지나면 내일이라는 새날이 다가옵니다

이치에 따라 사는 인생들은
내일이라는 날을 늘 기억하면서
다가오는 내일은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인생들에게 내일이 없다면 새로운 날에 대한
막연한 염려는 없을 것입니다

내일에 대한 염려는
이 생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을 가지고
이 생 다음의 생을 생각하면서
좀 더 선하고 의롭게 살아가려고 수고를 합니다

무슨 일 있을지 안다면
내일에 대한 염려는 없겠지만
알 수 없기 때문에 인생은 염려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있어 내일의 염려는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를 수고하면서
억지로 풀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힘을 다 쓰고 난 다음에,
기운이 진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는 것이
인생들이 부질없이 한 염려 일 것입니다

염려를 버리세요!
막연한 염려는 가능한 내일로 미루세요
내일이라는 날은 인생에 있어 선물입니다.
알 수 없는 선물을 생각하면서
무엇이 들어 있을까를 염려하면서
오늘 하루를 다 사용한다면
소중한 오늘을 허비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혹시라도 내일이 없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염려는 내일로 미루세요...
오늘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즐거움과 기쁨을 찾는 다면
내일은 더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Ernesto Cortazar -  Profound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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