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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17일 야곱의 우물- 루카12,8-12 묵상/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17 조회수396 추천수4 반대(0) 신고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주실 것이다.”
 
 
 
 
◆현재는 군종교구의 지원과 군종 신부님들의 노력으로 사관생도들의 가톨릭 복음화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신자 수가 많이 증가하고 있으나 60–70년대 초만 해도 타종파에 비하여 사관생도 신자 수가 적은 편이었다. 그로인해 그 당시 신자인 선배에 관한 기억이 하나 있다.

계급이 높은 선배인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분이었다. 그 선배는 생도 시절에는 신자가 아니었다. 그래서 어떠한 계기로 신자가 되었는지 물었더니 월남전 파병 당시 주둔하고 있던 기지 옆에 중대 규모의 미군 전차부대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미군부대에 군복에 로만 칼라를 한 미국 군종 신부님이 혼자 지프차를 운전하고 매주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한다. 전투지역에서는 같은 통로를 정기적으로 반복하여 다니는 것이 가장 위험한 행위인데 그 신부님은 대담하게 행동한 것이다.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저 정도의 신념과 용기를 갖게 하는 것이 종교라면 믿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귀국하자 바로 가톨릭에 입교해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그 군종 신부님은 하느님의 배경을 믿고 행동하셨을 것이고 지금 생각하니 베트남이 원래 가톨릭 신자가 많았으니 베트콩 중에도 신부님을 알아보는 자가 있었을 것이고 그 신부님의 용기에 감복해 적이지만 습격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오늘 복음을 보면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하셨다. 그 군종 신부님이야말로 이 말씀을 믿고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실천한 분이신 것 같다
유경희(가톨릭미술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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