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형제자매 사랑을 가로막는 걸림돌>
작성자김수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19 조회수415 추천수1 반대(0) 신고
 

<형제자매 사랑을 가로막는 걸림돌>

 

* 그리스도께서 만민의 해방자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만민을 온갖 속박에서 해방시키려고 오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만민을 부르고 계십니다.

 

예수께서는 우리 각자의 마음을 알고 계십니다. 이 세상에서 영리하다는 자들과 똑똑하다는 자들은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되, 자기네가 이미 누리고 있는 권리와 편안한 생활을 조금도 다치지 않는 한에서 알고 싶어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예수의 가르침을 영신화하고 헛되게 만들어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부자들이 형제자매의 사랑이 넘치는 세계, 곧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일을 함께 하기가 아주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루가 18,24-25). 이기심과 욕심의 씨앗이 부자들의 마음 속에서 싹터서 무성하게 자라고 있기 때문에, 하느님의 특별한 도우심이 없이는 부자들이 자기네 마음과 태도와 행동을 바꿀 수가 없습니다(루가 18,27).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에 묻혀 살면서 남이 자기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모든 사람이 서로 나누고 섬기고 사랑하는 세계를 건설하는 일에 뛰어들 수가 없습니다(루가 6,24-26).

온통 생각과 마음이 돈으로 가득 차 있고 먹을 것이 없는 나자로를 나 몰라라 하며 사치스런 생활과 쾌락을 마음껏 누리는 부자들은 그리스도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루가 16,19-31).

예수께서는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한 편을 미워하고 다른 편을 사랑하거나 또는 한 편을 존중하고 다른 편을 업신여기게 마련이다.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루가 16,13)고 말씀하십니다. 돈 그 자체는 좋은 것이고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돈의 주인이 되어야지 돈이 인간의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출발하여 새로운 형제자매 사랑이 넘치는 당신 나라를 건설하기 시작하셨습니다. 부자들의 땅은 거칠고 자갈이 많아서 당신 나라를 건설하실 수가 없었습니다. 부자들은 예수의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살아가는 동안에 세상 걱정과 재물욕과 명성욕과 현세의 쾌락에 눌려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루가 8,14).


* 그렇다고 예수께서 부자들에게는 문을 닫아걸고 계신다는 뜻이 아닙니다. 부자들도 부자이기를 포기하고 사랑과 정의가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건설해 가는 가난한 사람들의 투쟁에 동참하면 어느 때라도 예수의 환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캐오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루가 19,1-10). 자캐오는 예수의 부르심을 듣자마자 자기 재산의 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과거에 남을 속인 것에 대해서는 네 갑절로 갚아 주었습니다(루가 19,8). 예수께서는 그런 자캐오를 보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이 집은 구원을 얻었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사람의 아들은 잃은 사람들을 찾아 구원하러 온 것이다.”(루가 19,9) 인간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던 일이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가능해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를 따르고 싶으면서도 재산을 버리기가 아까워 슬픈 얼굴로 떠나가는 부자 청년의 예도 알고 있습니다. 그 부자 청년은 가난한 사람들과 똑같이 가난해지고 새로운 세계를 건설해 가는 가난한 사람들의 투쟁에 함께 할 용기가 없었던 것입니다(루가 18,23-30).

 

* 당신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루가 9,58)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루가 9,23)


예수를 따르는 길이 분명하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 길은 어렵고 좁은 길입니다. 형제자매의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건설하는 길을 가거나, 아니면 자기 이기심과 욕심에 따라 돈벌고 출세하여 남이 자기를 알아 주기를 바라는 삶을 살거나 선택할 자유는 각 사람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각자는 자기 선택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져야 합니다.

 

* 이중인격자들과 위선자들은 형제자매들의 나라를 건설하는 데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런 사람들은 참아 주시지 않습니다.

 

위선자들은 편안한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옳은 일을 위해서 고생하는 체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자질구레한 온갖 종교적 실천에 골몰하면서도 인간들이 함께 사는 사회 구조 속에다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와 평화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일에는 무관심한 사람들입니다(마태 23,23).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아,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잔과 접시의 겉만은 깨끗이 닦아 놓지만 그 속에는 착취와 탐욕이 가득 차 있다.”(마태 23,25) “너희는 겉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썩은 것이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다. 이와 같이 너희도 겉으로는 옳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 차 있다.”(마태 23,27-28)

형제자매들의 나라는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사람”(마태 23,3)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는 사람”(마태 23,5)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또한 “잔치에 가면 맨 윗자리에 앉으려 하고 회당에서는 제일 높은 자리를 찾으며 길에 나서면 인사 받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이 스승이라 불러 주기를 바라는 사람”(마태 23,6-7)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타인을 형제자매로 여기지 않는 사람들입니다(마태 23,13). 그런 사람들은 거짓말쟁이에다 사기꾼이며 죄 없는 사람들의 피를 흘리는 사람입니다(마태 23,29-37).

 

묵상과 대화


1. 형제자매의 나라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걸림돌은 무엇입니까?(루가 6,24-26; 8,14; 16,13; 18,24-27 참조)

2. 예수께서는 왜 부자들을 당신 나라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셨습니까? 자캐오의 경우와 부자 청년의 경우를 비교해 봅시다(루가 18,18; 19,1).

3. 예수께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