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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19 조회수1,052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0월 19일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Take care to guard against all greed,
for though one may be rich,
one’s life does not consist of possessions.
(Lk.12.15)
 
 
제1독서 로마서 4,20-25
복음루카 12,13-21
 
 
건망증 심한 노부부가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잠시 뒤, 부인이 일어나 부엌으로 가자 남편이 이렇게 말합니다.

“주방에 가는 거면 오는 길에 냉장고에 있는 주스 좀 갖다 주겠소? 그런데 당신 건망증이 심해서 까먹을지도 모르니까 종이에 적어서 가요.”

이에 부인은 정색을 하면서 말합니다.

“당신은 내가 치매라도 걸린 줄 알아요? 걱정 마세요!”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부인이 삶은 계란을 그릇에 담아서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고맙구려. 그런데 소금은 왜 안 가져 왔소?”

남편이나 아내나 똑같이 건망증이 심한 것이지요. 그래서 처음에 요구했던 것과 전혀 다른 것을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많은 신앙인들이 이 보다 더 심한 건망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저 역시도 예외는 아니지요.

죄 짓지 않고 착하게 살겠다는 다짐을 우리는 많이 또 자주 합니다. 특히 우리 신앙인들은 고해성사를 통해서 죄를 피하고 선을 행하겠다고 주님께 약속을 합니다. 그런데 이 약속이 어떻습니까? 작심삼일까지 가면 오래가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고해소에 나오는 순간부터 깨지는 경우도 있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건망증보다도 더 심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세상의 물질적인 것들을 모으려 하기보다, 하느님 나라에 보화를 쌓으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세속적인 욕심보다는 사랑의 실천이 중요함을 늘 강조하셨습니다. 사람들은 그 말씀을 듣고 고개를 끄떡였겠지요. 2000년이 지난 우리들 역시 성경 말씀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데, 하물며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들었던 사람들은 얼마나 가슴 깊이 와 닿았겠습니까? 그런데도 세상의 것들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도 나오듯이 예수님께 유산 분배에 대한 부탁을 하지요.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힘주어서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이쪽 귀로 듣고 이쪽 귀로 흘려버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가슴깊이 새기고 반드시 실천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 말씀은 이렇습니다.

“탐욕을 경계하여라.”

딱 한 번 말씀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계속해서 말씀하셨고, 혹시 이해하지 못할까봐 오늘 복음에도 나오듯이 비유를 통해서 쉽게 설명까지 해주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잊어먹고 있었을까요?

건망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보다 더 주의 깊게 생활해야 합니다. 기억하지 못한다면 글로 남겨서라도 더 이상 잊어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주님의 말씀을 잊어버려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다짐하면서, 예수님의 ‘탐욕을 경계하여라.’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행복은 하늘이 파랗다는 걸 발견하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다.(요슈타인 가이더)




시간이란(‘좋은 글’ 중에서)

가장 낭비하는 시간은 방황하는 시간이고
가장 교만한 시간은 남을 깔보는 시간이고
가장 자유로운 시간은 규칙적인 시간이고
가장 통쾌한 시간은 승리하는 시간이고
가장 지루한 시간은 기다리는 시간이고
가장 서운한 시간은 이별하는 시간이고
가장 겸손한 시간은 자기 분수에 맞게 행동하는 시간이고
가장 비굴한 시간은 자기 변명을 늘어놓는 시간이고
가장 불쌍한 시간은 구걸하는 시간이고
가장 가치 있는 시간은 최선을 다한 시간이고
가장 현명한 시간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시간이고
가장 분한 시간은 모욕을 당한 시간이고
가장 뿌듯한 시간은 성공한 시간이고
가장 달콤한 시간은 일한 뒤 휴식 시간이고
가장 즐거운 시간은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고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사랑하는 시간이다.
 
 
 
James Galway - Song Of The Seash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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