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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21 조회수1,189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0월 21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You also must be prepared,
for at an hour you do not expect, the Son of Man will come.
(Lk.12.40)
 
 
제1독서 로마서 6,12-18
복음 루카 12,39-48
 
 
전에도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누구 닮았다는 이야기를 고등학교 때부터 많이 들었습니다. 그 분은 지금 현재 텔레비전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예전에 자주 나왔었던 개그맨 이원승씨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원승씨 닮았다고 누가 말을 하면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아마 이원승씨도 똑같은 생각이겠지요). 괜히 내 얼굴을 보고 수군거리기만 해도 ‘또 이원승씨 닮았다는 이야기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슬그머니 그 자리를 떠났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지요.

아무튼 고등학교 때부터 제가 가지고 있는 부끄러움은 ‘누구를 닮았다’는 말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생긴 것을 잘못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끄러웠고, 괜히 그 자리를 피하고만 싶었습니다.

어느 날, 이렇게 숨어서만은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누구 닮은 것 같은데…….”라고 말하면 곧바로 “이원승씨죠? 사실 제가 그분과 아주 가까운 관계랍니다.”라고 말하면서 먼저 적극적으로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면 그분은 반색을 하면서 “맞아요. 이원승씨와 너무 닮았어요. 그런데 어떤 관계에요? 친척이에요?”라고 말씀하시지요. 그때 저는 이렇게 답변을 합니다.

“넵. 같은 단군의 자손입니다.”

누구 닮았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먼저 말하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누구 닮았다는 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아마 이제는 다른 사람의 모습보다는 저의 고유한 모습이 사람들에게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저의 체험을 통해 이렇게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부끄러움은 숨길수록 더 커지고, 드러낼수록 부끄러움은 작아진다.”

누구나 자신 안에 조그마한 부끄러움이라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부끄러움을 더 이상 숨기려고만 하지 마십시오. 숨긴다고 해도 문제의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다른 것까지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국 가장 힘들어 할 사람은 바로 ‘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이러한 부끄러움을 버리고 자신 있게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늘 깨어 준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깨어 준비하는 사람은 뒤를 바라보지 않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고, 그 결과 자신 있게 지금 현재를 충실히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다 알고 계시는 주님께는 우리가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나약한 부분을 주님께 맡기십시오. 즉,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면서 할 수 없는 부분은 주님께 맡겨드릴 수 있는 굳은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모습이 바로 늘 깨어 준비하는 신앙인의 모습이며, 내 안에 가지고 있는 부끄러움을 버리고 주님과 함께 자신 있게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사업이 실패하면 교훈을 얻은 즉시 잊어라. 현명한 사람은 실패를 해도 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발타자르 그라시안)



인생 최고의 영양제(박성철, ‘희망 반창고’ 중에서)

스위팅이라는 사람은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이런 멋진 말을 했답니다.

"사람은 40일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고, 3일 동안 물을 마시지 않고도 살 수 있으며, 8분간 숨을 쉬지 않고도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단 2초도 살 수 없다. 희망 없이는……."

그렇답니다. 똑 같은 상황, 똑같은 환경이라 할지라도 희망을 가슴에 품고 있는 사람의 인생과 절망을 가슴에 품고 있는 사람의 인생 사이에는 도무지 메울 수 없을 만큼의 커다란 차이가 있답니다.

실패를 성공으로 이끄는 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두 손일 때도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주는 말.
세상에서 두 글자로 된 말 중에서 가장 좋은 말.
그것은 바로 희망입니다.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는 자신의 작품에서 지옥의 입구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다고 적었답니다.

"여기 들어오는 자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

자, 이제 우리를 천국으로 데려다 주는 말 희망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내가 되세요.

어떤 상황, 어떤 장소, 어떤 시간에서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것 하나. 그것의 이름은 바로 '희망'입니다.
 
 
 
Chris Spheeris- Car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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