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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한다고 박해받으시는 예수님>
작성자김수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25 조회수355 추천수1 반대(0) 신고
 

<사랑하기 때문에 박해받는 사람들>

 

* 모든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예수처럼

박해를 받고 감옥에 갇히고 고문을 당하고

살해당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사랑을 설파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또한 사랑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의 비참한 생활을 몸소 체험하기 위하여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서 가난한 사람으로 사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모든 사람이 한 혈육과 한 형제자매로 사랑하는

새로운 사회와 세계를 만들고 싶으셨습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 속에서 가난한 사람으로 자기 온 생애를 보내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진정한 사랑과 정의에 관하여 말씀하시는 배운것없는 이 시골 사람의 말이 매우 못마땅했으며 이 사람에게 커다란 적개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바로 불의한 질서와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 인물로 찍혔습니다.

배운것없는(요한 7,15) 벽촌 나자렛 출신(요한 1,46; 7,41; 7,52) 목수에 지나지 않는 예수께서 종교지도자들과 당국자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군중에게 그들의 권리에 대하여 말하기 시작했을 때, 종교지도자들은 너무나 놀랐습니다. 그들은 당장 예수께 혐의를 뒤집어씌우려고 날뛰었습니다. 권력자들은 늘 가난한 사람들이 자기네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기 시작하면 큰 위협을 느낍니다.

종교지도자들과 당국자들은 곧 예수에게서 꼬투리를 잡기 위하여 첩자들을 보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은 곧 예수께서 바리사이들의 율법을 무시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이 보기에 더 고약한 것은 예수께서 부자들과 권력자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불안한 것은 군중이 예수께 큰 매력을 느끼고 열정을 가지고 예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다니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드러내 놓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당신 앞에 있는 부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교묘하고 어려운 말로 속이려 들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애매하지 않고 시원시원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서 예수께서 자기네 편임을 곧바로 알아보았고, 부자들과 권력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서 예수께서 자기네 특권을 공격하는 자기네 적임을 곧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바리사이들의 사고방식으로 볼 때,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은 모두 매우 위험한 것이었습니다. 즉 그들의 눈에는 예수라고 부르는 어수룩한 인물이 자기가 과연 어떤 사람들에게 말을 하고 있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비쳤습니다. “도대체 율법도 모르는 이 따위 무리는 저주받을 족속이다.”(요한 7,49; 9,34) 그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어리석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로 여겼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모든 것을 그릇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가난한 사람들을 잘못 이끌면 반란을 일으켜 국가 전체의 안보를 무너뜨리게 된다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바리사이들은 가난한 사람을 속이지 못하도록 예수라는 인물을 없애 버려야 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바닥사람들로 하여금 율법을 존중하지 못하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율법이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출발한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언제나 가난한 사람들 편이셨습니다. 그들은 마침내 예수님을 두고 ‘저 사람은 미쳤다’고 단정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그대로 내버려 두면 바닥사람들이 들고일어날 때 통제를 할 수 없으리라고 보았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온 백성과 온 나라를 위하여’ 예수 한 사람을 없애기로 결정합니다.

 

* 예수께서 힘을 쓰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들은 있지도 않은 사실로 예수님을 어려움에 빠뜨립니다. 이런 모함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처음서부터 늘 쓰는 무기입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못하도록 선전을 하고 선동을 합니다(요한 7,47). 그들은 예수께서 거짓말쟁이라는 소문을 퍼뜨립니다(마태 27,63). 그들은 예수께서 사악한 사람으로서 마귀에 들린 사람이라고 모함합니다. “그는 마귀의 두목 베엘제불의 힘을 빌어 마귀들을 쫓아낸다.”(루가 11,15) “그는 마귀가 들렸소. 그런 미친 사람의 말을 무엇 때문에 듣는 거요?”(요한 10,20) “우리가 알기로는 그 사람은 죄인이요.”(요한 9,24) “당신이 좋은 일을 했는데 우리가 왜 돌을 들겠소? 당신이 하느님을 모독했으니까 그러는 것이오. 당신은 한갓 사람이면서 하느님 행세를 하고 있지 않소?”(요한 10,33) “당신은 사마리아 사람이며 마귀 들린 사람이오.”(요한 8,48) 유다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적으로 알고 있었으며 마음 속 깊이 그들에게 적개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드디어 사람들 마음 속에 혼란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군중 사이에서는 예수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았다. ‘그는 좋은 분이오.’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니오, 그는 군중을 속이고 있소.’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유다인들이 두려워서 예수에 관하여 내놓고 말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요한 7,12-13) 모함하고 위협하는 선전 선동이 효과를 거두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요한 9,22-23; 12,42).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사람들은 두 갈래로 나누어졌습니다(요한 7,40-43; 10,19). “많은 사람이 ‘그는 마귀가 들렸소. 그런 미친 사람의 말을 무엇 때문에 듣는 거요?’ 하고 말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마귀 들린 사람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하겠소? 더구나 마귀가 어떻게 소경의 눈을 뜨게 할 수 있단 말이오?’ 하고 말하였다.”(요한 10,20-21)

 

* 예수님을 모함하려던 작전이 아주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들은 여러 차례 예수님을 돌로 치려고 했습니다(요한 8,59; 10,31).

또 어떤 때는 예수님을 체포하려 했습니다(요한 7,30-32; 7,44-4; 10,39).

그러나 그들의 시도는 늘 허탕을 쳤습니다. 그들은 백성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한번은 예수님을 체포하러 온 경비병들까지도 예수께서 진리를 말씀하고 계심을 깨닫게 되어, 상사들의 명령을 따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성전 경비병들이 그대로 돌아온 것을 보고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어찌하여 그를 잡아오지 않았느냐?’ 하고 물었다. 경비병들은 ‘저희는 이제까지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요한 7,45-46)

사람들은 위협을 받으면서도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래서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의회를 소집하고 ‘그 사람이 많은 기적을 나타내고 있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소? 그대로 내버려두면 누구나 다 그를 믿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로마인들이 와서 이 거룩한 곳과 우리 백성을 짓밟고 말 것입니다.’ 하며 의논하였다. 그 해의 대사제인 가야파가 그 자리에 와 있다가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그렇게도 아둔합니까?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대신하여 죽는 편이 더 낫다는 것도 모릅니까?”(요한 11,45-50) “그 날부터 그들은 예수를 죽일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다.”(요한 11,53)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를 붙잡으려고 그 거처를 아는 자는 곧 신고하라는 명령을 내려 두었던 것이다.”(요한 11,57)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결정은 얼마나 터무니없습니까!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들만이 세상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들은 일생을 백성의 선익을 위하여 바치신 예수님을 죽이는 것이 백성의 안녕과 안보를 위해 좋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 그렇지만 며칠 뒤, 그들이 예수님을 죽이기로 음모를 꾸민 다음, 온갖 위협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실 때, 모든 군중이 예수님을 열광적으로 뒤따랐습니다(요한 12,12-18).

 

이 사건은 종교지도자들과 당국자들을 크게 당황하게 했습니다. “자, 이제는 다 틀렸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를 따라가고 있지 않습니까?”(요한 12,19)

그 순간 그들은 예수님을 체포하여 죽일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을 감싸고 있는 군중이 반란을 일으키지 못할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마태 26,4-5).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은 백성들이 무서워서 예수를 어떻게 죽여야 탈이 없을까 하고 궁리하고 있었다.”(루가 22,2)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맨 처음으로 혼란을 느끼고 고민에 빠진 사람은 가리옷 사람 유다였습니다. 그는 항상 물질주의적인 시선으로 새로운 나라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예수께서 자기가 생각하는 방식을 취하시지 않자, 은화 몇 닢을 받고 예수님을 배반해 버렸습니다(루가 22,3-6).

종교지도자들과 당국자들은 유다와 짜고서 밤중에 예수님을 위험스런 반란범으로 체포하기 위해서 많은 군인들을 보냈습니다(마태 26,47-55).

불과 몇 시간 만에 그들은 예수님을 붙잡아 유다교 최고 의결기관인 산헤드린으로 끌고 와서 재판을 하고 고문을 하고 빌라도에게 넘겨 십자가 사형에 처하도록 만들었습니다(마태 26,57-69; 27,11-50).

그 순간에 예수에게 더욱 고통스러운 것은 분명히 당신의 제자들이 당신을 버리고 달아나고 당신 홀로 남았다는 사실이었을 것입니다(마태 26,56). 당신의 다정한 친구 베드로마저도 당신이 위험에 처하자 당신을 모른다고 거듭 부인했습니다(마태 26,69-75). 그리고 며칠 전만 해도 당신을 열렬히 환영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이제 바리사이들의 충동질을 받아 당신께 등을 돌리고 당신을 죽이라고 고함을 지르고 있었습니다(마태 27,22-25).

충분한 깨달음이 없는 군중을 조작하기란 얼마나 쉬운 일입니까! 군중은 어이없게도 자기네 눈을 뜨게 해 주시던 예수님을 죽이라고 소리소리 지릅니다.


* 종교지도자들과 당국자들이 예수께 사형선고를 내리면서 고발한 내용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 사람이 하느님의 성전을 헐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마태 26,61) “이 사람이 이렇게 하느님을 모독했으니 이 이상 무슨 증거가 필요하겠소?”(마태 26,65) “우리는 이 사람이 백성들에게 소란을 일으키도록 선동하며 카이사르에게 세금을 못 바치게 하고 자칭 그리스도요 왕이라고 하기에 붙잡아 왔습니다.… 이 사람은 갈릴래아에서 이곳에 이르기까지 온 유다 땅을 돌며 백성들을 가르치면서 선동하고 있습니다.”(루가 23,2-5; 23,14; 요한 19,21) “헤로데는 자기 경비병들과 함께 예수를 조롱하며 모욕을 준 다음 화려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돌려보냈다.”(루가 23,11)

 

* 예수께서는 이 모든 일을 미리 내다보고 계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진정한 형제자매 사랑에 대한 추구가 당신 목숨을 요구할 것임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마태 16,21; 17,22-23; 20,17-19).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체포하던 날 밤, 예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사랑의 계명을 주신 바로 다음, 당신 계명을 지키는 사람들 위에 떨어질 모진 박해에 관하여 길게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기주의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형제자매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에 조금도 관심이 없으며 형제자매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박해할 준비가 늘 갖춰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요한 15,18-16,4; 마태 10,16-26).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예수께서 받으신 박해를 받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너희를 회당에서 쫓아낼 것이다. 그리고 너희를 죽이는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고도 오히려 하느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할 때가 올 것이다.”(요한 16,2) 위선적인 바리사이들이 바로 예수님을 죽이면서 그렇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현대의 수많은 바리사이들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묵상과 대화


1. 예수께서는 당시 종교지도자들과 당국자들에게 무슨 죽을 죄를 지었습니까?

2.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서 무슨 짓을 했습니까?

3. 예수님의 제자들은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무슨 일을 했습니까?

4. 예수께서는 그 모든 일을 어떻게 미리 내다보고 계셨습니까?

5. 오늘날 예수처럼 말하고 생활하다가 박해를 받고 죽어 가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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